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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시립 골프장 만장일치로 ‘보존’ 결정

2023-11-03 15:16:46

밴쿠버 6개 시립 골프장 일부를 택지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있어 왔지만 30일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이 안을 다시 한번 거절하고 공원 전용부지로 유지했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최근 위원회 직원들이 올린 10개년 골프장 유 보수 및 개선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주택난 완화를 위해서 일부 골프장을 택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시 한번 거절됐다.

공원위원회 택지개발 이용에 ‘반대’

코로나 이후 막대한 수입원으로 우뚝

밴쿠버시는 시립 골프장 이용이 코비드 이후 골프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6개 시립 골프장이 막대한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10년 계획 유 보수 개선 공사를 통해 이 추세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또 계속해서 골프장을 공원부지 용도로만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 추천안은 또 수익 창출과 골프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 향상을 포함한 골프 서비스 계획을 포함한다. 한편 30일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이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도시의 골프장 전용 부지가 주택이나 그 이상의 보편적인 공원과 같은 골프가 아닌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잦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주택부지를 포함한 모든 비 공원 용도의 재개발 제안이 재차 거부되었다. 

밴쿠버시에는 6개 시립 골프장이 운영된다. 프레이져 뷰, 맥클리, 랑가라는 풀코스이며 스탠리공원, 퀸엘리자베스공원, 루퍼트공원에 속한 피치앤퍼트의 간이 코스이다. 6개 골프장은 총 200 헥타르에 달하며 이는 도시 전체 토지의 1.65%에 해당한다. 

2019년 공원원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3개의 풀코스의 골프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31% 이용이 감소했으나 그동안 밴쿠버의 인구는 2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동안 골프장 이용은 재 점화됐다.

2016-2019년까지 밴쿠버 코스에서 진행된 라운딩수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2021-22년에는 30% 증가했고 총 수입은 40%가 증가했다. 2022년 골프장의 총 수익은 1,400만달러로 그 해 공원위원회 수익원 중 최대 수익 창출원 이었다. 공원위원회는 이런 추세를 활용해 7월 골프 요금을 올리거나 클럽하우스 임대와 같은 더 많은 수익창출 기회를 모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30일 자스 버디 공원 위원은 “골프장은 새들의 이동로, 꽃가루 매개, 연못, 숲, 각종 나무들이 공존하는, 시니어와 아이들을 포함한 시민에게 이로운 공간으로 밴쿠버시의 막대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밴쿠버시가 최근 대중교통 주변의 주택 밀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골프장 재개발안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미래세대를 위해 골프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대 그레고르 로버트슨 전 밴쿠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의원들 사이에서 랑가라 코스 일부를 다른 공공휴양이나 주택용도로 전환하는 가능성에 대해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특히 현재의 골프장 재개발 논쟁의 주요 초점은 캐나다라인 역과 랑가라 칼리지와의 근접성 때문에 랑가라 골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30일 회의에서 조경 건축가 제프 커틀러 씨는 2016년 트랜스링크가 오크리지 트랜짓 센터 토지를 매각한 것을 랑가라 골프장의 부분 또는 전액 매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이익의 예로 들었다.

“41번가에 위치한 14에이커 규모의 오크리지 교통센터는 트랜스링크가 4억 4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랑가라는… 심지어 더 바람직한 위치이고 면적도 거의 8배에 달하기 때문에 막대한 수익을 낼 것” 이라고 했다.

커틀러 건축가는 랑가라 골프장을 공원, 시장 및 사회주택으로 전환하는 3자 분할을 통해 도시 전체의 공원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밴쿠버시의 도시 설계자였던 스코트 하인은 랑가라 골프장의 활용도가 낮은 부지에 주택단지를 조성하면 골프장과 녹지를 유지하면서도 납세자가 소유의 무료토지에 6,500명을위한 3,000개의 비시장 가격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그 개발수익은 도시전역의 휴양자산에 투자될 수 있는 지역사회 편의시설 기부금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톰 비그비 위원은 “계산법이 잘못 되었다. 12억 달러의 수익이 난다 해도 밴쿠버 시민들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를 주는 녹지이며 레크레이션 공간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승인된 계획안에는 시민보다 관광객 요금을 인상하는 것을 포함하는 골프장 수익모델이 포함된다. 또한 밴쿠버시 땅의 원 주민이었던 모스키엄, 스콰미시, 트렐일-워투트원주민 부족들의 자문을 구하게 된다.

이제 승인된 계획안은 골프장에 규모에 따라 약 35만 달러에서 45만 달러의 비용으로 컨설턴트를 고용해 자문 절차를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