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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타운 주민들, 공원 야간소음에 ‘고통’…폭죽과 고성 난무

2023-11-21 00:25:00

리차드 ST. 상의 한 공원에서 밤 늦게까지 고성방가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이 위협 받고 있다. 이 공원에서는 늦은 밤 시간에도 파티행사가 진행된다. 사진=NICK PROCAYLO

기본 생활권 위협에 방음벽 설치

야간 순찰 요구에 공원측 ‘무응답’

밴쿠버 예일타운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리차드 스트리트 상의 한 공원에서 밤 늦게까지 고성방가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이 위협 받고 있다.

이 공원에서는 늦은 밤 시간에도 파티 행사가 진행된다. 주민들은 공원위원회에 공원에 방음벽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담당국은 묵묵부답이다. 스미스와 리차드 스트리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공원은 ‘레인보우 공원’으로 불리는데, 밤마다 폭죽과 고성이 난무해 지역의 거주민들은 잠을 설치기 일쑤다.

마크 드루츠 주민은 이 공원이 많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에는 불만이 없지만, 야간의 늦은 시간에까지 무문별하게 이용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는 공원 바로 건너편의 고층 콘도 2층에서 13년 동안 살고 있다. 물론 이 공원도 인근의 여느 공원들과 같이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이용 불가다. 그러나 드루츠 씨는 이 공원이 인근의 그랜빌 스트리트의 밤 유흥 거리로 연결되고 있는 관계로,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야간 시간에 고성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고함을 치거나 큰 소리로 뛰어가고, 웃고, 막말을 내뱉는다.

공원 일대는 대부분이 고층 콘도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서, 공원에서 큰 소리가 발생되면 건물 위쪽으로 더 크게 확산돼 울려 퍼진다.

드루츠 씨는 소음 공해에 시달리다 못해 숙면을 위해 최근 귀마개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동절기에는 그나마 조용한 편이지만, 봄철이 되면 다시 야간 악몽이 시작된다. 그는 이 같은 시간이 지속되면서 충분한 잠을 못 자,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안증세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주, 드루츠 씨는 공원위원회에 야간 경비 강화 활동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원위원회로부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은 아직 없다는 반응이 답지 됐다. 공원위원회측은 공원 관련 안전사고 발생시에는 경찰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현재 밴쿠버시에서 소음벽이 설치된 공원은 차이나타운 소재 닥터 순 얏센 공원 하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