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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밴쿠버공원위원회 자체 산하 기구로 운영 결정

2023-12-20 17:43:59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왼쪽)과 캔 심 시장이 밴쿠버 공원위원회의 미래 운영 계획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심 시장은 이번 조치로 파생되는 재정 수익을 시 발전과 공원 시설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시는 시위원회 의정 모임에서 그동안 세간에 논란이 돼 왔던 밴쿠버 공원위원회의 흡수 통합 건에 대해 표결을 통해 이 단체를 밴쿠버시 산하 직속 기구로 운영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재정 수익 시 발전과 공원 시설 개선에 사용”

“공공 녹지 무차별적인 개발 사업에 희생”

녹색당, 일부 주민 “비민주적인 처사” 반발

밴쿠버시 켄 심 시장은 밴쿠버 공원위원회가 그 동안 독자적인 기구로 존재해 시 행정 절차상 많은 걸림돌이 야기돼 왔으나 이제는 보다 수월하게 관련 업무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지난 관료 정치의 표상으로 자리를 잡아왔었다” 고 하면서, “향후 밴쿠버시는 수 백만달러의 재정 지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정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이번 결정은 민주주의 행정에 위반되는 처사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공공 녹지들이 무차별적인 개발 사업에 희생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심 시장은 시위원회의 최종 결정으로, 기존의 관련 사안 법조항에 대한 수정 작업을 BC주정부가 허용해 주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밴쿠버시는 밴쿠버 공원위원회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관련 시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게 됐다.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1888년, BC주정부 주도로 설치된 기구이다. BC주정부는 밴쿠버시의 이번 결정을 수용, 기구 운영 상의 관련 행정 절차들을 밴쿠버시 소관으로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원주민 관련 사업, 시내 공원 자산에 대한 향방 그리고 밴쿠버 공원위원회 위원단 구성 등과 관련된 업무들에 대해서 앞으로의 개괄적인 모습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 수상은 “밴쿠버시가 추진하는 밴쿠버 공원위원회의 위치 변환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 “밴쿠버시의 향후 변화돼 가는 계획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시장은 기존의 밴쿠버 공원위원회는 기구 운영 상, 이미 기능이 마비돼 있었으며, 그 효율성 및 가치를 상실한 채로 업무 활동에 지연만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번 조치로 파생되는 재정 수익을 시 발전과 공원 시설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의 에드리언 카와 피트 후라이와 원시티의 크리스틴 보일 등은 이번 조치를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