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차량에 EV 배터리를 낮게 장착하여 균형 중심을 개선하지만, 이로 인해 도로 잔해물로 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밴쿠버시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최근 자신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가 손상돼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이 주민은 배터리 교체 비용이 6만달러라는 청구서를 받아 들고서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이 가격은 무려 일반 개스 사용 신차 가격보다도 높다.
보증기간 지나 소유주 전액 부담, ‘폐차 결정’
“대다수 주민 운행 유지비 정확히 알지 못해”
이 주민의 차는 현대 이오니크5 2022년식 전기차종으로, 배터리 교체 보증 기간이 지나서 이 교체비를 차주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할 수 없이 이 주민은 배터리 교체비 감당이 안 돼, 이 차를 폐차하는 것으로 ICBC 측과 처리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부가 향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린다고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에 앞서 배터리 교체 관련 비용을 인하하는 등의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돼야만 전기차 판매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전기차를 구입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은 전기차량 운행과 관련된 유지비 규모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한 기존의 전기차 배터리는 외부에 작은 손상이 발생될 경우, 충분한 연료 에너지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
자동차 미디어 전문 기자인 안드레아 스펜서는 “일부 전기차량 소유주들은 배터리가 손상돼 교체해야 할 경우, 배터리 교체비가 높다고 해서 차량을 폐차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수리 및 교체와 관련해서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전기차 판매 시장에 극심한 혼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인다.
한편, ICBC 그레그 하퍼 대변인은 “BC주의 전기 자동차 운행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하지만, 그 수는 2022년말까지 총 8만1,415대에 불과해 전체 자동차 분포율의 3%에 그친다”고 하면서, “이번 사태와 같은 배터리 교체 비용 관련 혼란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일 뿐”이라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위와 같은 경우, ICBC는 보험 행정 절차상, ‘total loss’로 분류 처리하게 된다. 사용된 지 얼마되지 않아 마일리지도 낮고, 외관상 큰 손상조차 보이지 않는 전기 차량들이 향후 이 같은 보험 처리를 받게 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