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주민들 중에서 가정의를 배정받지 못한 주민 총 수가 1백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한 의료인은 이를 타개하기위해 클리닉에도 간호사, 의료 조무사들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해 BC주 주민들 중에서 가정의family doctor를 배정받지 못한 주민 총 수가 1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주 내 의료 서비스 난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현실적인 가정의 부족 타개 안 제시
“ER처럼 클리닉도 직접 채용하게 해야”
병명 진단 늦으면 사실 환자에게 치명적
암과 응급 질환 발병 등으로 의사를 조속히 만나야 하는 환자들은 현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노스 쇼어 지역에서 내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케빈 메클레오드 박사는 그야말로 하루 24시간이 그에게는 너무 짧다. 그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의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그는 이틀 사이에 56명의 신규 환자를 진료했는데, 이들은 모두 암이나 당뇨병 등으로 매우 열악한 건강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는 “간호사 및 의료 조무사들을 증원하면 우선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가정의가 크게 부족한 BC주 의료계에 이 방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현재 주 내 대형 병원들의 응급실에 의료 조무사들이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지역 내 소규모 클리닉 등지에 까지는 못 미치고 있다. 병명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들에게 의료 조무사들이 간단한 검진을 통해 그 병명을 진단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보건부를 통한 간호사나 의료 조무사를 할당 받기 전에, 지역 클리닉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보조 인력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예를 들어, 3-4개월을 기다린 끝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그 전에 의료 조무사들을 통해 미리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다면, 구강 복용약이나 응급 인슐린 주사 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특히 췌장암 진단의 경우, 의사 면담 대기 시간 지연으로 6-8주가 지나서 병명을 늑장 진단받게 되면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오랜 대기 시간을 거쳐 마침내 의사를 만난 환자들은 해당 의사들의 업무를 더욱 고되게 만들어 의사 업무의 효율성 및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현재 담당 가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응급 진료를 원하는 주민들이 인근의 지역 클리닉이나 병원 응급실 등으로 몰리기 때문에 항상 환자로 가득 차 있어 의료대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