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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설량 턱없이 부족…“가뭄, 산불 사태” 우려

2024-03-12 21:58:46

최근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는 평년에 비해 적은 적설량 및 강수량으로 봄철과 여름에 가뭄과 산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수원지인 캐필라노댐 등의 저수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ARLEN REDEKOP

지난 1월과 최근의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는 평년에 비해 적은 적설량 및 강수량으로 인해 다가오는 봄철과 여름에 가뭄과 산불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수원지인 캐필라노댐 등의 저수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기상 센터의 데이비드 캠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년에 비해 66% 정도 부족한 적설량이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지난 해 발생된 대규모 산불 사태가 올 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의 기후 조건을 작년과 비교할 때, 올 해 우려되는 산불 발생 규모는 지난 해보다도 더 최악이 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해 5월, 최저의 강수량 및 고온 현상에 뒤이어 대규모 산불 사태가 발생됐다. 캠벨은 이번 겨울 적설량과 강수량 부족 사태가 오는 여름 매우 심각한 자연 재해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남부 해안가 지역에 내린 적설량으로는 누적된 강수량 보충을 해갈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춘계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져 산정상의 쌓인 눈들이 일찌감치 녹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들의 잔디 물주기 작업은 5월부터 주 1회로 제한될 예정이다. 지역 춘 하계 가뭄이 이어지면서 2022년부터 이 지역 주민들의 주택 잔디 물주기 작업은 주 2회에서 1회로 줄어들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위원회의 맬콤 브로디 담당관은 가뭄 현상 극복을 위한 한 방편으로 잔디 물주기 작업을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간간히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올 여름 가뭄 현상 악화를 미리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저수량이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그는 “혹서를 대비해 미리 저수량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여름, 강수량 부족 및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연어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기상 과학자들은 최근의 가뭄 및 고온 건조 현상이 자연 재난이 아닌, 인재로 인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에 의한 기후이상 변화로 지구는 머지않아 심각한 가뭄과 고온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UN 산하 기관은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