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는 MLB 경기를 앞두고 폭탄테러로 오타니 선수(사진.LA다저스)를 해 치겠다는 협박성 메일이 주밴쿠버총영사관에 전달됐다. 사진=LA DODGERS INSTAGRAM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미국 프로 야구 경기 MLB 2024년 시즌 첫 경기가 진행됐다. LA다저스와 센디에고 파드레스가 맞붙는 경기였다. LA Dodgers팀에는 일본 출신의 쇼헤이 오타니가 선수로 있다. 최근 오타니 선수는 LA 다저스와 거액의 연봉 협상 계약을 한 바 있다.
협박 이메일 일본의 한 변호사로 추정
지난해에도 주밴쿠버총영사관에 여러차례
‘폭발물 테러’ 협박성 이메일 보내
밴쿠버 소재 한국 영사관(주밴쿠버총영사관)은 이 날 경기가 진행에 앞서 공관 이메일로 폭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이메일이 경기가 열리는 서울의 고척돔이나 다저스 구장 혹은 서울의 경찰서가 아닌 밴쿠버 소재 한국 영사관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협박성 이메일을 수신했다고 밴쿠버 한국 영사관의 한(HAN) 사무관이 확인했다.
이 날,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에서도 아무런 안전 사고는 발생되지 않았다. 한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박성 이메일을 밴쿠버 한국 영사관 측에 보낸 당사자는 일본의 변호사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변호사는 지난 해에도 밴쿠버 한국 영사관에 여러 차례에 걸쳐 폭발물 테러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무관은 “이 같은 이메일이 밴쿠버 총영사관 일반 이메일 함에 수신되고 있어서 이 메일함 방문자들이 영사관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메일을 수신한 밴쿠버 총영사관은 곧 한국의 관련 당국에 알렸고, 경찰에 의한 경기장 현장 출동 수색 작업이 진행됐으나, 고척돔 경기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서울 구로 경찰국은 소식을 전달 받고, 150여명의 경찰관 및 경찰 수색견들을 동원해 고척돔 경기장 내 모든 시설들에 대한 X-ray 감식 및 수색 활동을 펼쳤으나, 이 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및 수색견들은 이 날, 경기장의 좌석 밑과 통로 주변 등을 샅샅이 수색했다. 경찰의 사전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에서는 이 날 경기에 앞서 K-pop 공연자들과 치어 리더들의 연습이 한 창 이어졌다. 이 날 고척돔 경기장 주변에는 약 350여명의 경찰 인력들이 배치됐다.
다저스 구단은 최근 오타니와 10년간 7억 달러라는 구단 역대 최고치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