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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했지만…”, 사회초년생 취업난

2024-04-16 20:11:46

캐나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청년 고용은 코비드-19 대유행의 첫 2년을 제외하고 201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칼튼 대학교에서 공학 물리학 학위를 받고 졸업한 지 거의 1년이 지난 지금도 수리야 나레샨은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타와에 사는 나레샨은 지난해 5월부터 주로 소프트웨어 공학 및 광학 분야의 80여개 일자리에 지원했다. 정교한 숙련도 테스트를 포함한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성공했지만 아직 정규직을 찾지 못했고 종종 채용 회사에 메세지를 남겨도 답변이 없다.

RBC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수치는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년 4월 이 후 캐나다 전체 실업률 증가의 상당 부분이 구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청년들과 나레샨과 같은 최근 졸업한 새로운 구직자들 때문이다.

나레샨은 등록금이 더 비싸지만 컴퓨터 학위를 따는 것이 구직 전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실업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언짢다. 그는 “마치 매몰 비용오류와 같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결국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실업의 배후, 새 구직자들

캐나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청년 고용은 코비드-19 대유행의 첫 2년을 제외하고 201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청년 실업률은 1% 상승한 12.6%로 2023년 3월(9.5%) 보다 3.1% 높아졌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22년 12월 이후 15세에서 24세 사이 청년층의 고용 증가는 거의 없었다.

1월 발표된 RBC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새 이민자가 아니라 재학생,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RBC 경제학자 캐리 프리스톤은 통계청 자료는 청년들이 노동 시장 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2023년 4월부터 실업률 증가의 절반은 대학과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노동시장의 경력이 없는 구직자들로부터 발생했다고 한다. 그녀는 2023년 중반부터 자료들이 서로 거의 상충되는 사례가 많아 졌다고 했다.

국내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캐나다의 인구가 195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 자료는 여전히 매달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음으로 보여준다. 프리스톤 학자는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노동력 규모에 비해 캐나다 노동시장 참여 자 중 실업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업률 상승의 일부만 해고율로 설명할 수 있지만, 3월부터 해고율은 상당한 증가를 보여왔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확실히 부드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채용되는 기간은 더 길어졌다”고 했다.

칼튼대학 졸업생인 나레샨은 이력을 높이기 위해 석사과정을 밟는 것을 고민 중이다. 그는 기술 분야에서 많은 해고가 발생함에 따라 최근 직장을 잃은 경력자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한 후 합격하지 못한 피드백을 고용주에게 묻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5년 경력자나 석사학위자에게 자리를 뺐 겼다” 고 했다.

구직을 하는 동안 그는 프리랜서 일로 돈을 벌고 있으며 부모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고민 중이다. 캐나다가 아니라면 미국이나 해외취업도 고려 중이다. “나와 같은 사회초년생들이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 했다.

 

청년 구직기간 장기화

클레어 피츠패트릭(21)은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학위과정 마지막 해에 재학 중이다. 졸업을 목전에 두고 지난 달부터 50개 이상의 신입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아직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그녀는 사회복지학 학위가 실용적이라고 생각했고 심리학이나 사회학과 학위보다 오히려 졸업 후 직업을 찾는 것이 조금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피츠패트릭은 일자리를 찾고 진로를 계획하는 학생들을 돕는 커리어 협동조합 및 학생 성공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센터 윈시 리 부원장에 따르면 졸업장을 받은 후에도 학생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5년제 동문 정책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직업을 얻는 데 때때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원 분야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몇 년 간 팬데믹으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졌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많은 경제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 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장애가 있는 성인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그녀는 링크드인과 인디드를 통해 지원하고 구직 회사에 직접 연락하는 등 구직 활동을 확장했다.

그녀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졸업을 하면 부모님의 건강보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구직이 절실하고 임금 보다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고용주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녀는 경력자 또는 대학원 학위자가 그녀가 지원한 일자리에 고용되고 있다고 믿는다. 결국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지만, 대학원 입학 경쟁이 높아져 대학 성적이 최고 성적권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학 졸업생의 구직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학력이 높아도 일자리를 못 차는 졸업생들이 많다는 것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