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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일식당 총기 살인사건 증거 충분…재판 속개

2024-05-14 10:40:14

2020년 9월 18일 지앙 준 쥬가 총에 맞아 사망한 후 경찰관이 리치몬드 만조 일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RICHARD LAM

불법 도박과 얽힌 돈세탁 관련 사건

범인 리차드 리 일급살인 혐의 주어져

2020년 9월 18일, 리치몬드 만조(Manzo) 일식당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돼 한 남성이 사망했다. 리차드 리드라는 한 남성이 이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됐으며, 관련 재판이 이번 주 들어 속개됐다. 앞으로 4주에 걸쳐 관련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조 식당 총기 살인 사건은 불법 도박과 얽힌 돈세탁과 관련 사건이다. 사건 발생 당일, 저녁 7시 30분 경, 만조 식당 안에서 총 7발의 총성이 들렸다. 범인은 가게 뒷 문을 통해 식당 안으로 들어가 공격 대상 인물인 지앙 준 쥬를 향해 첫 발을 쏘아 명중시켰으며, 쥬와 같이 있던 폴 킹 진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쥬는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하고 말았으며, 진은 부상에서 회복했다.

6일 진행된 관련 재판에 진은 출현하지 않았다. 현재 리드에게는 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급살인 혐의가 주어졌으며, 진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살해 의도 혐의가 추가돼 있다.

한 편, 리드는 사건 당일 진을 살해하기로 돼 있었으나, 리드의 오판으로 쥬가 살해됐다. 따라서 리드 측은 리드 에게 주어진 두 건의 살인 혐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리드는 만조 식당 주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해당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총성이 들리기 전인 당일 저녁 7시 16분과 7시 22분 두 차례에 걸쳐 리드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메라의 정황 상, 리드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리드가 살고 있는 임대 지하

단칸방의 침대 밑에서 리드가 범행 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 현장 내의 소방 소화기를 찾아냈으며, 리드의 지문이 묻어 있는 잡지들을 발견했다. 고든 마, 알렉스 레이 그리고 진 카이 등이 만조 살인 사건의 공범들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감시 카메라를 보면, 진 카이가 살해된 쥬와 식당에 같이 있다가 카이가 식당에서 막 나가자마자 리드가 식당 주차장에 걸어서 모습을 드러낸다. 식당 인근에 살고 있는 레이의 주택가에서 리드가 범행 시 입었던 상의가 일부 불에 탄 채로 당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