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알버타주 에드몬톤에서 육상 코치가 당시 10대 청소년 선수 여러 명을 성폭행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11일, 이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 육상 코치 켄 포터(76)에게는 5건의 성폭행 혐의가 주어졌다.
당시 14세였던 밴쿠버 남성 증언
40년간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
포터로부터 육상 트레인을 받았던 당시 14세였던 메트로 밴쿠버 거주 한 남성이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법정에 고소하면서 이번 판결 소식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포터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당시 적절하지 않은 신체 맛사지를 했다고 증언했다.
포터는 미성년자인 선수들에게 맛사지를 한다는 빌미로 훈련생들의 항문과 성기 부위를 만졌다. 당시 맛사지를 받았던 학생들은 적지 않은 불쾌감과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이 후 큰 심리적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 중 한 명이었던 크리스 댈린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시 사건을 밴쿠버 썬 지에 제보하게 됐다. 당시 14살이었던 댈린은 40여년 전인 그 당시에는 아무도 이 같은 사실을 일반에 공개할 수 없었으며, 말을 한다 해도 그 누구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겪은 충격으로 인해 그는 지난 4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정신적 큰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 왔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라도 포터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져 정의가 살아 있음을 절감하며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자신은 꿈 많은 청소년이었으나, 사건 발생 후 자신의 인생은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에 자신이 겪은 일을 경찰에 처음 신고했으나, 아무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후 해당 건이 2019년에 한 미디어에 알려지게 되면서 포터의 성폭행 사건 수사가 진전을 보이게 됐다. 당시 피해 청소년들 대부분이 현재는 BC주에 살고 있다.
당시 포터는 댈린을 따로 불러서 레스토랑이나 주점 등에서 음식과 술을 사주기도 했다. 심지어 포터는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포르노 잡지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댈린의 다른 동료 학생인 J는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