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 포트 코퀴틀람 돼지 농장의 로버트 윌리암 픽튼(74)이 복역 중이던 퀘백주 한 교도소에서 한 재소자로부터 신체 공격을 받아 현재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회복 가능성 희박”, 당국 확인 아직 없어
피해 가족 “악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
2007년 포코 돼지농장서 여성 49명 살해 의혹
지난 19일 오후 5시경, 픽튼이 복역 중인 퀘백주 소재 포트 카르티에port-cartier 형무소에서 한 동료 재소자가 부러진 대걸레를 이용해 그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픽튼의 회복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BC주에 살고 있는 신디아 카디날의 한 자매는 2000년대 초, 픽튼에 의해 돼지 농장에서 살해됐다. 픽튼의 중상 소식을 들은 카디날은 “드디어 악마가 이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픽튼의 부상 소식을 크게 반겼다. 그녀는 “그에게 희생된 그녀의 자매도 하늘에서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튼에게 중상을 입힌 재소자는 51세의 남성 재소자로 알려졌다. 랜들 개그넌의 자매인 쟈넷 헨리는 1997년, 픽튼에 의해 돼지 농장에서 살해됐다. 개그넌은 픽튼의 교도소 폭행 소식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녀는 “픽튼에 의해 살해된 수많은 여성들의 영혼 및 그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픽톤이 지금 죽는다고 해도 큰 위로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튼을 공격한 이 남성은 전에도 교도소에서 다른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당국은 공격을 당한 픽튼과 공격을 가한 이 남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픽튼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과 교도소 측 또한 그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픽튼의 담당 변호사인 이안 런클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황을 알리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픽튼이 교도소 내에서 자신과 관련된 여성 집단 살해 사건에 얽힌 책을 곧 발간할 것이라고 동료 재소자들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BC대법원에서 픽튼은 6명의 여성 살해 사건 혐의 판결 선고를 받았다. 픽튼에게는 이 외에도 21명의 여성 살해 혐의가 주어져 있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정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그의 포트 코퀴틀람 돼지 농장 안에서 33명의 여성 DNA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석에서 한 수사관에게 자신이 총 49명을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