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63%, 밴쿠버 54%, 토론토 48%
30대 30% 차지, 최근 전 연령층으로 확산
캐나다 세입자 비중이 전체가구의 33%로 사상 최고로 증가했다. 높은 주택 소유비용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어느 도시에 살고 있는냐에 따라 이 비율은 더 높을 수 있다.
최근 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사이트 ‘포인트2’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50개 도시 중 28개 도시의 임대인 점유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63%의 가구가 임대를 하는 몬트리올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입자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6년과 2021년 사이에 주택 소유자의 두 배 속도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건설된 주택의 40% 이상이 임대되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아직 젊은 층이 임대인의 대부분을 차지해 34세까지가 약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2023년까지 인구 규모가 가장 큰 베이비부머 세대도 크게 뒤쳐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 저자인 알렉산더 시언티에 따르면 “임대형 주거는 이제 모든 연령층에 널리 확산된 현상이 되었다.” 며 “2026년부터 2021년 사이 5년 동안 세입자가 주택 소유자의 두 배의 비율로 증가한 점은 임대가 국민에게 가장 흔한 주거유형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 한다” 고 했다.
임대인 비중의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집을 팔고 임대 하우스로 이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캐나다의 주택 가격 위기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의 많은 젊은세대들이 부동산 사다리에서 밀려났고 임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언티는 “국내 50개 주요 도시 중 18개 도시가 기준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이 나라에서는 임대료 인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버네이션과 Rentals.ca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임대주택 평균 호가는 1년 전에 비해 거의 10% 상승한 2,202달러를 기록했다. 모든 주에서 아파트와 콘도의 임대료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알버타주와 사스캐추완주는 임대료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스캐추완주의 임대료는 21%, 알버타주의 임대료는 17.5% 상승했다.
밴쿠버는 54%가 임대로 거주한다. 그 이유는 의심할 여지없이 비싼 집 값이다. 5월 모든 주택유형을 통합한 밴쿠버의 종합기준가격은 121만2,000 달러였다. 기준가격이 111만7,400달러인 토론토는 인구가 더 많아 전국에서 임대가구가 가장 많지만 점유율은 48%로 전국 5위에 불과했다.
사실상 RBC은행의 주택구입 가능성에 관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모기지 대출 금리가 주택가격의 하락폭을 앞질러 집을 마련하는 것은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워졌다.
RBC은행에 따르면 2023년 4분기에 캐나다 가계는 평균 시장가격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중위 소득의 63.5%를 지출해야 했는데, 이는 3분기의 61.8%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신규 이민자의 수가 많은 것도 ‘렌트 혁명’의 한 원인이다. 외국인과 이민자가 전국 주택 시장에 가하는 압력은 잘 알려져 있고 이는 최근 몇 년간 임대료 인상에 주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