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헐리우드 유명 호러 영화 fear촬영지
지난 해 5월 3천만 달러에서 가격 낮춰
웨스트 밴쿠버 라이온스 베이 지역 15 Beach Rd.에 위치한 고급 주택이 시장에 2천만 달러 매물로 나와 있다. 이 집의 전면은 유리로 돼 있어 환상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바닷가 일출과 일몰을 집 안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다 생물들을 근거리에서 지켜 볼 수도 있다. 이 집은 1996년 헐리우드 제작 유명 호러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현재 이 주택의 소유주인 정형외과 의사 로빈 리카즈는 2015년에 이 집을 490만 달러에 매입했다. 그는 이 집을 매입하고 나서야 이 집이 유명 호러 영화 ‘Fear’의 배경이 된 사실을 것을 알게 됐다.
이 영화에는 마크 월버그와 리스 위더스푼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어느 날, 리카즈 딸의 친구가 이 집을 방문해 주변 환경과 집의 모습이 친숙한 것을 느꼈으며, 딸의 친구는 이 집이 90년대 히트 호러 영화 Fear의 촬영 배경이 됐던 곳임을 알게 됐다. 리카즈는 바다 사자, 돌핀, 고래, 오카 그리고 대머리 독수리 등 많은 동물들을 밤낮으로 이 집에서 목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려다 보이는 태평양의 석양 또한 장관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집을 구매한 후,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가 현재는 5 베드룸과 5개의 욕실을 갖춘 현대적인 주택으로 공간과 시설 등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주택에는 옥외 수영장도 갖춰져 있다.
리카즈는 이 집에 대해 설명하기를, 겨울철이면 따스한 태양열이 온 집 안을 달궈 주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다 바람이 열린 창문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 에어컨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 이 집에서 밴쿠버로 출 퇴근하는 일이 가능하며, 위슬러는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영화 Fear 촬영장으로 이 집이 사용됐다는 흔적을 이제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 집에서 두 자녀들을 키운 리카즈와 그의 부인은 자녀들이 성장해 독립해 집의 규모를 줄이게 돼, 지난 해 5월 이 집을 3천만 달러에 시장에 내놨다. 그러나, 아무도 이같은 고가의 주택을 사려고 하지 않자, 그는 이번에 가격을 낮추게 됐다.
부동산 중개인 클라라 하트리는 보통 밴쿠버 호화주택의 경우, 작을 경우에는 건평이 평균 5,500스퀘어 피트 정도가 된다고 하면서, 리카즈의 주택은 하늘이 지붕이며, 온 자연이 건평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