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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창 더울 때인데…” 업주들 한 숨 깊어져

2024-07-03 01:13:24

'로머스 버거 바' 를 운영하는 켈리 고든과 짐 로머는은 최근 습한 날씨로 인해 패티오 에 고객이 없어 이번 여름은 매우 한가한 모습이 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그의 가게는 밤 10시까지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북새통을 연출했었다. 사진=ARLEN REDEKOP

예년에 비해 여름 답지 않은 선선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지역 레스토랑 업주들은 요즘 노심초사이다. 평소 이 맘 때면 대부분의 레스토랑 옥외 패티오는 더운 여름철을 맞아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최근 선선한 날씨로 옥외 패티오 무용지물

6월 밴쿠버 평균 강우량 53mm 평균치 2배

“올 여름 요식업계 기후변화로 재정 손실 예상”

레스토랑 $450-$2800 패티오 공간 사용료 지불

‘로머스 버거 바’ 음식점을 운영하는 켈리 고든은 최근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울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이 매우 한가한 가게 모습의 한 해가 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그의 가게는 밤 10시까지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북새통을 연출했었다. 그러나 올 해 6월까지의 날씨라면 고객들의 옥외 패티오 나들이는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한다.

캐나다기상청에 의하면 지난 달 밴쿠버의 월 평균 강우량은 53mm로, 같은 기간 월 평균치 20mm터보다 두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든의 가게는 여름철 패티오 공간에 25-70석의 추가 좌석을 마련해 겨울철의 평균 이하 수입을 채워 왔다. 그는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경우, 동기간 일일 수익이 40%정도 감소될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밴쿠버시는 4-11월까지 도로 커브 지역이나 보행자 도로변에 레스토랑 패티오 공간을 마련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6월부터 개시됐는데,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고객 간 건강 안전거리 확보 차 이행되기 시작했다. 밴쿠버시는 2021년부터는 해당 정책을 더 확대 실시하고 있다. BC음식점/요식업협회의 이안 토스텐슨 회장도 “이번 여름 옥외 공간 특수를 기대했던 많은 수의 레스토랑들이 기후변화로 재정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날이 좋으면, 보통 밴쿠버 식당들의 일일 매상이 평균 30% 증가된다고 그는 덧붙인다. 비가 오면 나무들과 자연은 쾌재를 부르지만, 음식점 주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여름철 패티오 공간을 음식점 추가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음식점 주인들은 평균 450-2800달러를 사용료로 지불한다.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음식점 패티오 공간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자리로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밴쿠버시는 올 해말까지 음식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옥외 공간들을 재단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텐슨과 고든은 앞으로 남은 7,8,9월 밴쿠버의 화창한 여름 일기가 이어져 관련 사업체들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