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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고금리에 자금 고갈…일부 ‘파산’

2024-07-09 23:25:49

랭리 204 St. 과 70 Ave. 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2.26에이커 상당의 부동산 건설 부지가 법정 관할 부지로 나와 있다. 사진=NICK PROCAYLO

건설 붐을 예상한 일부 건설업자들이 인기 지역에 건설용 대지들을 미리 사 놓았으나 현재 건설 속도가 예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은행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일부 건설 업주들이 파산을 맞고 있다.

다운타운 등 인기 지역 부지 시장에 매물로

빠른 매매 위해 시가 보다 낮은 가격 제시

이 같은 상황은 지역 곳곳에 해당 부지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더 확실한 증거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밴쿠버 다운타운과 밴쿠버 웨스트 지역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프레이져 밸리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이는 구입한 대지 값이 내려가고 사업 부실로 은행 대출금 이율 상환이 어려운 건설업주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 해당 부지들은 시장에 ‘법정 관할’이라는 딱지가 붙게 되며, 빠른 매매를 위해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다.

부동산 투자개발 업체인 굿맨커머셜사의 애담 로우런스는 이번 주에 랭리시 204스트리트와 70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2.26에이커 상당의 부동산 건설 부지가 법정 관할 부지로 나와 있다고 전한다. 이 부지는 6층짜리 세 개의 목재 임대용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며, 총 254가구가 들어설 수 있다. 1 베드, 2 베드 그리고 3 베드룸이 용도의 이 아파트 단지는 시장에 1천750만 달러에 나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도 보인다. 한 건설 업체는 2016-2018년 사이 건설 붐을 예상하며 이곳에 고층 콘도 건설을 위한 해당 부지를 구입했다. 롭슨 스트리트 상의 28층짜리 콘도 부지와 하로 스트리트 상의 55층짜리 콘도 부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 2018년 당시, 이들 콘도 부지 매매가는 메트로 밴쿠버지역 최고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이 오면서 많은 건설업주들이 도심보다는 써리, 랭리 그리고 애보츠포드 등의 외곽 지역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됐다. 당시는 금리도 지금보다 낮았다. 당시 도심에 건설 부지를 구입한 건설업주들은 이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로우런스의 동료인 마크 굿맨은 “이제 건설 분야에도 새로운 유행이 도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향후의 관련 분야 시장 전망은 더 어두워지고 있으며, 건축 부지를 많이 구입한 업주일수록 안게 되는 재정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