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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다운타운에서 70대 노인, 칼에 찔려 사망

2024-09-06 12:55:22

4일 살인사건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밴쿠버 성당광장Cathedral Square 현장에 출동했다. 이 현장에는 50대 남성이 범인이 휘두른 칼에 손과 머리를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인근 퀸엘리자베스 극장앞에는 70대 노인이 칼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ARLEN REDEKOP

4일 오전,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극장 앞에서 70대 노인이 한 남성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했으며, 50대의 한 남성은 현장 인근에서 이 범인이 휘두른 칼에 손을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50대 남성도 용의자의 칼에 중상

범인 집행유예 중 범행…경찰 체포

시민들 ‘묻지 마 범죄’에 공포 느껴

정신질환자, 범죄자 정책 다시 도마에

밴쿠버 경찰국 아담 팰러 국장은 범인이 화이트 락 주민이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미 여러 범죄 사건들과 관련해서 경찰서를 60여 차례 이상 드나들었던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범인인 34세의 이 남성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BC보수당이 현 신민당 정부를 향해 정신질환자 및 범죄자에 대한 정책 실패를 지적한 것과 맞물려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사건은 4일 오전 7시 38분 경,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밴쿠버시 소재 성당광장Cathedral Square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50대 남성이 범인이 휘두른 칼에 손과 머리를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 남성은 곧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곧 이어 8분 후,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극장 앞에서 경찰은 칼에 찔려 이미 사망한 70대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두 사건이 발생한 후 이 날 오전, 한 남성이 애완견을 데리고 올림픽 빌리지 공원을 지날 때, 이 두 사건의 범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이 애완견 동반 남성에게 다가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 주민은 곧 경찰에 신고했고, 곧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범인은 체포됐다.

이와 관련 아담 팰러 경찰국장은 “다행스럽게도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지만, 낮 시간대에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공공장소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건은 용의자의 우발적인 사건들로 보이며, 현재 수감 중에 있는 용의자에게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의자는 2023년 와이트락에서 발생한 한 범죄 사건으로 인해 형을 선고 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황에서 이번 범행을 다시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건의 범죄 사건 발생 현장은 서로 거리 상 한 블럭 차이로 아주 가깝다. 사건 현장에는 피에 흠뻑 젖은 타월과 옷가지들이 널려 있었고, 인근 주변의 도로에는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고 인근 주민들은 참혹했던 사건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다운타운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예일타운 인근에 사는 나탈리 미나르첸코 씨는 최근 밴쿠버 시내가 덜 안전해 졌다고 말한다.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나고 혼자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그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