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 속도 나는 송골매에게
이 둥지는 적격의 장소…주민들 기대
송골매falcon가 빅토리아 한 콘도 건물 옥상에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토리아 송히스 Songhees 지역 소재 프로멘토리 콘도 거주민들이 송골매 가족을 위해 건물 옥상 한 켠에 나무로 된 작은 둥지를 만들어 설치해 놓았다.
조류 생태 전문가인 후레더 웰터는 송골매 가족이 이 둥지를 터전으로 삼아 잘 지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웰터 조류 전문가는 지난 2월, 이 콘도 옥상 구석에 콘도 거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송골매 가족을 위한 나무 둥지를 마련해 놓고, 이곳에 송골매가 알을 낳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는 이를 유튜브 동영상에 업로드 했다.
21층의 이 콘도 옥상에서는 빅토리아 해안가와 다운타운 전경이 그대로 보인다. 따라서 시속 300km의 속도로 빠르게 날 수 있는 송골매에게 이 둥지는 적격의 장소다. 송골매들의 먹이감이 되는 비둘기나 찌르레기들이 눈 밑으로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송골매들이 이 콘도의 펜트 하우스 주인이 된 셈이다.
2014년부터 송골매 몇 마리가 빅토리아시에 날아 들기 시작했다. 보통 도심지로 날아 오는 송골매들은 높은 빌딩의 꼭대기 모퉁이 혹은 높은 다리의 교각 상판 밑에 둥지를 틀곤 한다. 그러나 송골매의 둥지를 찾는 것은 조류 전문가들에게 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옥상에 송골매를 위한 둥지가 설치된 송히스 지역 콘도의 주민 데렐 파이퍼 씨는 감시 카메라를 둥지 인근에 설치해 놓고, 송골매들이 새끼 송골매에게 먹이 잡는 법 등을 가르치는 광경을 담았다. 이 송골매 가족들은 송히스 콘도 옥상에 아직 둥지를 틀지 않은 상태다. 보통 송골매들은 4개의 알을 낳아 부화를 시키는데, 송히스 콘도 건물 옥상에서 보이는 송골매의 새끼는 한 마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나머지 새끼들이 다른 곳에서 부화됐거나, 아니면 생명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류 전문가들은 빅토리아시 소재 다리들의 높이가 낮은 편이라 현지를 찾은 송골매들이 이번 송히스 콘도 등과 같은 고층 건물 옥상의 한적한 곳에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한다.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먹이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송골매들의 수는 안정적이라고 조류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