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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작품 마스크, 산불진화 소방관 장비로 개발

2024-10-21 01:00:54

에밀리 카 대학교 출신 한 소방관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동료 소방관들을 위한 특수 마스크를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ANGUS DUGUID

BC주 산불 진화 작업 소방관인 엥구스 더그위드는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할 때마다 두통과 호흡곤란증에 시달려 왔다. 기존 소방관들의 산불 진화 작업 관련 장비들이 미흡한 탓에 이 같은 직업병을 앓게 됐다.

현 마스크 관련 장비 효율적 기능 못해

코 막지 않고 입에 부착, 실용성 뛰어나

에밀리 카 대학교 출신인 그는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특수 마스크를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모양은 보통 스쿠버 다이버들이 착용하는 마스크 형태이나 크기가 더 작다. 그의 동료 소방관들은 이 마스크가 공인돼 속히 상용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더그위드는 에밀리 카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이 마스크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기존 산불 진화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마스크 관련 장비들은 효율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소방관들이 호흡기계 질환을 호소한다고 전한다.

소방당국은 정부 공인기관에서 제공되는 소방 장비들을 소방관들이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장비 착용에 있어서 특별한 강제 규정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더그위드는 지난 해 산불 진화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장비 열악과 관련해 어느 해보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보통 소방관들은 무거운 장비 착용으로 더 힘든 진화 작업 과정을 거치게 된다. 더그위드가 제작한 마스크 Respire는 코를 막지 않고 입에 갖다 댄다. 따라서 크기도 작고 가벼워 옷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지난 4월 대학을 졸업한 그는 소방관들을 위한 특수 마스크 제작으로 보람을 느낀다.

캘거리 응급 병동 의사인 죠 비폰드 박사는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들은 유해 개스와 PM 2.5와 같은 소립자 등에 노출돼 눈에 미세한 화상을 입거나 호흡기가 손상돼 잦은 기침을 하게 된다”고 한다.

캐나다 환경 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비폰드 박사는 “PM 2.5와 같은 유해 소립자들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므로써 심혈관계에 이상 증세를 일으켜 심장발작이나 뇌졸증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그는 “PM 2.5가 당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해도 소방관들이 장기간 이에 노출될 경우에는 수명이 감축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소방관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직업군들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그위드의 이 마스크의 실용성 단계는 향 후 몇 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