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도전

2025-01-14 12:03:38

글 가이블랙 번역 전종현

글쓰기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과제이다. 이는 노력과 열망이 필요한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는 깊은 집중과 스스로의 내면에 몰입하려는 의지,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만들어내기 위한 생각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내게 “작가의 장벽”은 늘 따라다니는 동반자이고, 영감과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은 환영받지 못하는 친구와도 같다. 게다가 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서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 환경이나,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찾지 못해 쉽게 산만해지는 성향은 나를 더 힘들게 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조언은 바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각 단어의 의미를 신중히 고민하고, 반복적이거나 진부한 표현을 피하라는 것. 나는 또한 학생들에게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따르라고 말한다. 우선 긴장을 풀고, 주제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 다음, 간단한 메모를 작성한 뒤 글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글을 완성한 후에는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수정하며, 만족할 때까지 반복해서 다시 읽고 고치라고 조언한다. 학생들이 글쓰기 과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마감 기한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감 기한은 때로는 논리가 맞지 않는 단절된 글을 만들어낼 위험을 동반한다. 그 결과는 낮은 점수나, 빠르고 성의 없는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나쁜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솔직히 나는 지금 창피함에 짓눌리는 기분이다. 지난번 기고문에서 나는 내 어린 학생 캐서린 양이 쓴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출판 준비하면서, 나는 일부러 단어 하나를 바꾼 적이 있다. 그 단어는 원래부터 ‘내려앉는(falling)’ 눈이어야 했지만, ‘실패하는(failing)’ 눈으로 잘못 변경되었다. 이 단어 하나가 지금 내게 나 자신의 조언을 들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는 글을 신중히 교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사례이자, 글쓰기를 할 때 독서용 안경을 잊지 말라는 교훈을 남긴다. 현재 이 글을 쓰는 내 키보드 옆에 안경이 놓여 있지만,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느낌이다. 마치 저번에 눈이 “실패하는” 것으로 바뀌었을 때처럼.

나는 오늘까지도 몰랐지만, 다행히도 내 친구인 전종현 군이 캐서린 양의 이야기를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때 내가 잘못 적었던 단어를 더 적절한 단어로 바꾸었다. 부천에서 지내는 이 대한민국 육군 병장 전역자에게 나는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는 내 글쓰기를 도와주었다. 종현 군에게, 그리고 내 독자들을 위해 글을 기고하게 해 준 Today’s Money 측에 감사를 표한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번영하는 새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