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고교 동창생을 법원에 고소했다. 이 여성의 고교 동창생인 한 남성이 이 여성의 동의 없이 이 여성의 이미지를 포르노 사진으로 편집한 후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했기 때문이다. 2013년 이 후로 이 둘은 친구 사이로 지내왔으며, 온라인 상에 게재된 사진들 중 일부는 이 여성이 미성년자였을 때 찍은 것들이다.

“사진 주고받을 정도의 연인 사이 아냐”

위법 확정 시 $5000 이상 벌과금 처해

이 남성은 2017-23년 사이에 이 여성을 비롯한 여러 소녀들과 여성들의 나체 사진 약 2천여장을 해당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했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사진들은 얼굴 혹은 일부가 덧 칠 되거나 수정 작업을 거쳤다.

UBC대학교 모이라 아이켄헤드 교수는 “이 같은 범죄 활동이 온라인 상에서 이미 수 년 전부터 발생해 오고 있으며, 범인들은 이전보다 손쉽게 다량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

BC주는 1년 전에 유사 관련 범죄 활동 방지를 위해 관련 법안을 마련해 놓았으며 유죄 판결 시 최고 5천 달러의 벌과금이 부가된다. 특히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 더 높은 보상 수준이 따를 수 있다. 아이켄헤드 교수는 “이번 사건이 위법 사항이 되는 지의 여부는 아직 재판 진행 절차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이나 편집 과정을 거친 사진들일 경우에는 관련법 위법 적용 여부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관련된 이 여성과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고교 10학년 시절, 알버타주에서 이 남성을 처음 만났으며 이 후 친구 사이가 됐지만 나체 사진을 주고받을 정도의 가까운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고 전한다.

이 여성은 UBC 대학교 입학을 위해 2016년도에 밴쿠버로 이주해 왔으며, 이 남성도 다음 해에 밴쿠버로 이사를 했고, 둘은 계속 친구 사이로 지냈다. 2023년 1월, 이 여성은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우연히 자신의 사진이 한 사용자의 이름을 통해 일부 게재된 것을 발견했다. 한 온라인 동영상에서는 자신의 얼굴이 도용된 채로, 자신이 마치 포르노 동영상에 출연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들 사진들 중 일부는 자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의 모습들이었다. 그녀는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친구인 이 남성이 이 사진들을 도용한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으며,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