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우회로 이제 그만”…시민들 환영
총 사업비 2,780만 달러 투입, 길이 72M
버나비 레이크와 디어 레이크 공원 연결
버나비 시 남북을 도보와 자전거로 안전하게 연결하는 첫 전용 육교가 개통되며 시민 이동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버나비시는 27일, 하이웨이 1을 가로지르는 보행자·자전거 전용 육교를 공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780만 달러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시의 보행 및 자전거 네트워크에서 단절돼 있던 핵심 구간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평가된다.
그동안 시민들은 고속도로를 우회하거나 위험한 경로를 이용해야 했으나, 이번 육교 개통으로 보다 안전하고 직선적인 이동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위험한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 나오며 환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번 육교가 주요 주거지와 공원, 교통 거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 내 보행·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과 접근성, 친환경 요소를 반영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에게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완공된 육교는 버나비 레이크 산책로와 디어 레이크 공원 지역을 직접 연결한다. 특히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 동반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양측의 자연 지형(고지대)을 활용해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가파른 진입로 문제를 해결했다.
자전거 이용자 권익 단체인 ‘HUB 사이클링 버나비’의 위원 재스퍼 탬은 “환상적인 시설”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육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시민들은 버나비 시 남북을 이동하기 위해 차량 통행이 빈번한 켄싱턴 고가도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탬 위원은 해당 구간에 다목적 경로가 있긴 했지만, 위험한 교차로가 많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고 위협에 상시 노출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번 고속도로는 버나비를 남북으로 갈라놓는 ‘콘크리트 강’과 같았다”며, “이번 육교 개통으로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친화적인 대안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새 육교의 남쪽 진입점은 클로드 에비뉴와 맥카시 코트 교차로에 위치하며, 북쪽은 버나비 호수 공원의 글렌캐런 드라이브 산책로 입구와 연결된다.
이로써 고속도로 한쪽에 위치한 로히드 및 브렌트우드 타운 센터와 반대편의 버나비 시청 및 메트로타운 지역을 잇는 보다 직접적인 ‘차 없는 경로’가 확보되었다.
탬 위원은 72m 길이의 이 육교가 개통된 직후부터 출퇴근 시민과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프라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향후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더 많은 육교가 건설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야간 고속도로 통제 하에 육교 상판을 거치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버나비시는 육교 난간에 통합형 조명을 설치해 야간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빛이 아래쪽 고속도로로 분산되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번 육교 건설이 ‘2021 버나비 교통 계획’에서 명시한 ‘교통사고 사망 및 중상자 제로화’ 목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연방 정부가 375만 달러, 주 정부가 31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메트로 밴쿠버 교통국인 트랜스링크가 860만 달러를 분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