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 TuesdayContact Us

카니 총리 취임 1년, 외교 ‘합격점’ 민생은 ‘글쎄’… 지지율 58%

2026-04-28 11:57:08

캐나다 국민들은 마크 카니 정부의 지난 1년 외교 성적에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민생 물가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민생 및 주거 정책에 ‘혹평’

외교 및 국방 분야는 ‘긍정적’

앵거스 리드 연구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 국민들은 마크 카니 정부의 지난 1년 외교 성적에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민생 물가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 28일 총선 승리 이후 카니 정부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캐나다인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주요 쟁점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었으며,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고 관세 폭탄으로 인한 경제적 격랑을 관리할 최적임자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카니 총리는  7월 예정된 북미자유무역협정(CUSMA) 재검토를 앞두고 대미 관계를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지도자로 꼽히며 연중 내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응답자의 31%만이 대미 관계를 내년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면 응답자의 과반인 52%는 ‘생활비 절감’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70%는 정부가 높은 생활비 문제 해결에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67%는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이 목표를 빗나갔다고 평가했다.

연방자유당은 지난 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야심 찬 주택 계획을 약속하며 향후 10년 동안 주택 건설 속도를 두 배로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달 연간 주택 착공 실적은 오히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무대에서의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밝았다. 응답자의 56%는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관리에 있어 기대에 부응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64%는 캐나다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57%는 무역 다변화에 있어 정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역 다변화는 카니 총리 취임 이후 핵심 역점 사업으로, 정부는 향후 10년 내에 비 미국 수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1년간 전 세계 국가들과 20개의 전략적 무역 및 국방 협정을 체결했다.

카니 총리는 2025년 3월 이후 총 17차례의 해외 순방을 통해 25개국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최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과 인도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야권에서는 이러한 빈번한 해외 순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이행하고 있다'(41%)와 ‘그렇지 않다'(41%)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올바른 방향'(34%)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특히 야당인 보수당 지지층의 86%가 생활비 문제 해결 미흡을 지적하며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니 총리 개인 지지율은 58%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앵거스 리드는 이 수치가 취임 1주년 당시의 스티븐 하퍼, 폴 마틴,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보다 높은 수준이며, 장 크레티앵이나 저스틴 트루도 보다는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5일부터 20일 사이에 실시되었다. 캐나다 조사연구위원회(CRIC)는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무작위 표본 추출이 아니므로 표준 오차 범위를 설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