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 WednesdayContact Us

기준금리 2.25% 동결… “추가 인상·인하 모두 가능”

2026-04-29 12:57:55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나 경기 둔화 신호에 따라 빠르게 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 전쟁, 관세 등 불확실성 여전”

맥클럼 “향후 행보 유연하게 대처”

 

 캐나다 중앙은행 Bank of Canada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유연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4회 연속 2.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최근 이란 전쟁 여파와 국제 유가의 급등락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중앙은행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기존보다 한층 열린 입장을 보였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더불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티프 맥클럼 총재는 금리 발표 후 성명을 통해 “향후 정책 결정은 경제 지표와 글로벌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 이라며,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맥클럼 총재는 현재 경제 흐름이 중앙은행의 전망치를 따른다면 기준금리는 적정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제 상황이 기본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정책 금리의 변화 폭은 작을 것”이라면 서도, “현재 불확실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통화 정책은 매우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란 전쟁과 무역 협상… 상반된 리스크 공존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두 가지 핵심 불확실성 요인을 지목했다. 바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과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 결과다.

  • 하방 리스크(금리 인하 가능성): 만약 미국이 무역 협상 검토 결과에 따라 캐나다에 더 강력한 무역 제재를 가할 경우,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
  • 상방 리스크(금리 인상 가능성): 반대로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통화 긴축 기조로 선회하여 금리를 연속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맥클럼 총재는 유가가 시장의 기대대로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이 4월에 약 3%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후 내년 초까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유가 상승이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전이되는 징후는 뚜렷하지 않지만, 향후 몇 달간 기대 인플레이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앙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된 1.2%, 2027년은 1.6%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국 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출국인 캐나다 경제에 단기적인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주유소 기름값 등 소비자 물가상승은 가계 소비와 기업 운영을 위축시켜 GDP 성장을 상쇄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한편, 이번 전망치에는  28일 연 정부가 발표한 춘계 경제 보고서의 지출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