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금융시장규제기관 및 경찰RCMP은 주 내에서 범죄에 이용된 돈을 관리해 주고 있는 소위 ‘머니뮬’ 관련 단체에게 경고를 하고 나섰다.
“스캠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 못해”
지난해만 4,640만달러 온라인 스캠 피해액 발생
경찰은 지난 달 29일, 주 내 10개의 관련 단체에 범죄 행각 동참을 경고했다. 이들은 범죄에 이용된 암호화폐 및 자금을 돈세탁 해주는 방식으로 범죄 단체들을 공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찰은 BC주 및 유콘준주 등에서 이 같은 범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범죄인들의 신원을 세탁하거나 관련 활동 등을 암암리에 몰래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사기 활동을 통해 관련 범죄인들의 자금을 몰래 이동시킨다. 현재까지 이들 사건들과 관련해서 경찰의 구속은 없었다.
이들과 관련된 피해액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그 규모가 수 백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스캠 범죄 활동은 그동안 주로 동유럽, 아프리카 및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그 시장이 동남아시아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부 온라인 스캠 피해자들은 초기에는 자신들이 스캠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이들은 즉, 친구나 동료 혹은 지인을 돕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사기범들은 취업 알선, 데이트 상대 혹은 친구 등에 상당 금액을 송금하도록 하면서 일정한 금액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스캠 활동 저변에는 조직 범죄단체들이 연결돼 깔려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은 마약 밀매와 온라인 사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민들을 상대로 공지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메일이나 핸드폰 전화 및 문자 메시지 등에 출처를 잘 모르는 상대가 연락을 해 오면 응답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BC주에서는 총 4,640만 달러의 온라인 스캠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는 2022년의 2,400만 달러, 2021년도의 85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현재 온라인 사기 사건의 약 5-10% 정도만이 경찰에 신고되기 때문에 따라서 관련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 억 달러 상당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