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도입 넘어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등 생산
한국기업 한화그룹이 캐나다의 수십억 달러 규모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생산을 포함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캐나다 방위산업 기반 확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강화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지 산업과의 협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한화는 Automotive Parts Manufacturers’ Association(APM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캐나다 현지에서 장갑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까지 포함한 ‘산업 패키지형 제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제안은 캐나다 정부가 국방 조달 과정에서 강조해 온 ‘국내 산업 기여도’ 기준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입찰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년 전, CBC 뉴스는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방정부에 잠수함뿐 만 아니라 K-9 자주포와 장갑차까지 포함된 패키지 제안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한화 측 관계자들은 캐나다가 제안을 수용할 경우, 장갑차 유지보수 및 제조 시설을 현지에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화 경영진과 한국 국방 관계자들은 캐나다의 국방 산업 역량 재건을 돕는 데 깊은 관심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29일 발표된 APMA와의 파트너십 제안은 연방정부가 한화오션과 독일의 TKMS 양사에 경제적 파급효과 부문의 제안을 보완할 추가 시간을 부여한 직후에 나왔다. 양사의 최종 수정 제안서 마감 기한은 이번 29일까지다.
“캐나다의 새로운 군사 공급처가 되겠다”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그동안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캐나다 자동차 공장들을 군용 차량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한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이 성사될 경우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레드백 보병 전투 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 그리고 무인 지상 드론 등이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될 수 있다.
이러한 생산 시설이 들어설 경우, 한화는 수십 년간 캐나다와 전략적 관계를 맺어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 캐나다(GDLS-Canada)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한화는 새로운 차량 라인업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현지 부품과 자재를 사용해 캐나다 노동자들에 의해 전량 생산될 것임을 약속했다. 한화 측 추산에 따르면, 이를 통해 “캐나다 자동차 부문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또한 한화는 APMA와 협력하여 캐나다군이 사용할 경트럭 및 SUV 등 비상업용 산업 차량의 설계와 생산을 전담하는 ‘독자적인 캐나다 자동차 사업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