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4일 ThursdayContact Us

‘LNG 캐나다’ 2단계 확장 임박…한국, 최대 바이어로 부상

2026-06-04 15:47:26

2025년 6월, LNG 캐나다)의 키티맷 터미널에서 LNG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호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연간 1,400만 톤의LNG를 생산할 수 있는 이 시설은 확장 계획이 추진될 경우 생산 능력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BC주 키티맷에 위치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인 ‘LNG 캐나다’의 2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총 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LNG 생산 및 수출 능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NG 캐나다 컨소시엄은 최근 주요 엔지니어링·건설 파트너사들에게 2단계 확장을 위한 설계 및 기획 작업 착수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 추진 의지가 한층 구체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LNG 캐나다 1단계 시설은 연간 1,400만 톤 규모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 속에서 한국이 주요 수입국이자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사업은 캐나다와 한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미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설 기업 플루어는 1일 장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가 참여한 합작법인이 이른바 ‘LNG 캐나다 2’ 프로젝트의 ‘제한적 착수 지시(LNTP)’를 수령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LNG 캐나다가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거쳐야 하는 정교한 단계별 절차 중 하나다.

피에르 베쉘라니 플루어 최고경영진은 “이번 제한적 착수 지시(LNTP) 획득을 통해 당사는 조기 기획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으며, LNG 캐나다의 2단계 최종 투자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본궤도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플루어 사의 이번 발표가 나온 직후인 2일, 오타와에서는 에너지 수출입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팀 호지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한국 정부 고위 관료 간의 고위급 무역 회담이 긴박하게 진행됐다.

한국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전략적 경제협력을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특사는 이날 호지슨 장관을 만나 캐나다산 LNG의 대 한국 수출 확대를 포함한 양국 간 무역 확장 기회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인 LNG 캐나다 컨소시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분 5%만을 보유한 가장 작은 지분 참여사다. 하지만 공장 초기 가동 단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이 터미널의 ‘최대 바이어(큰손)’로 우뚝 섰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국의 최신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LNG 캐나다의 첫 출하 시점부터 2026년 2월 현재까지 초기 물량의 무려 40%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담에서 강훈식 특사는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신뢰라는 탄탄한 기반 위에 구축된 동맹’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이 신뢰의 기반을 양국 간 ‘완전히 통합된 에너지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LNG 캐나다 2’의 ‘유력한 미래 파트너’로 계속 남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이 이 시설로부터 최소 30년 이상 연간 140만 톤의 LNG를 의무 수입하겠다는 확약도 함께 다뤄졌다.

현재 LNG 캐나다의 주도 정당은 지분 40%를 보유한 네덜란드의 에너지 거물 쉘이며,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25%로 2대 주주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와 일본 미쓰비시 상사는 각각 15%의 지분을 나누어 갖고 있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국 통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은 올해 2월까지 각각 전체 물량의 27%와 23%를 가져가며 한국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 고객국에 이름을 올렸다.

LNG 캐나다의 1단계 사업은 연간 약 1,400만 톤의 초저온 액화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가스 액화 트레인 2기로 구성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이 최종 승인되면 생산 용량은 정확히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