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관리 십계명 6
충치, 풍치, 균열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뺀 후,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으로 복원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환자분들께 그 이유를 여쭤보면,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가장 뒤 치아는 굳이 안 해 넣어도 된다고 들어서’, ‘뺀 자리를 오래 두면 뼈가 단단해진다고 해서’라는 대답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잘못된 정보이며, 장기적으로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불편하지 않아서 방치한다는 생각의 위험성
빠진 치아가 있는 쪽의 반대편으로 씹는 습관이 들면 초기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어금니가 빠졌더라도 왼쪽 치아들이 건강하다면 자연스럽게 왼쪽으로만 씹게 되어 당장은 문제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한쪽으로만 씹으면 그 쪽 치아들이 평소보다 두 배의 일을 하게 되며, 결국 마모와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왼쪽 치아들도 마모로 인한 불편함, 균열, 심지어 신경치료나 추가 발치가 필요할 정도의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빠진 치아 주변의 치아들도 본래 역할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되어 장기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환자들에게서 시간이 지나며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가장 뒤 치아는 복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정보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30년 전에는 가장 뒤 치아가 빠졌을 때 브릿지나 틀니로 복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아 치아를 해 넣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뒤쪽 치아는 굳이 복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에서는 임플란트를 통해 뒤쪽 치아도 충분히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치아들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 전체적인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현명한 선택은 빠진 치아를 임플란트로 복원하는 것입니다.
‘뺀 자리를 오래 두면 뼈가 단단해진다’는 오해
팔이나 다리가 부러졌을 때 6-8주 정도 깁스를 하면 뼈가 단단히 붙지만, 필요 이상으로 오랜 기간 깁스를 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깁니다. 치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를 뺀 후 잇몸뼈가 회복되는 데는 보통 3개월 정도가 필요하며, 이는 임플란트를 시술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뼈가 많이 녹은 경우 4-6개월 이상 기다릴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방치하면 오히려 뺀 자리의 잇몸뼈가 점점 줄어들어 임플란트 시술 시 추가적인 뼈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빠진 치아의 맞물리는 치아가 돌출되고, 주변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쓰러지는 등 부작용이 생깁니다.
결론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방치된 빠진 치아는 나머지 치아들에게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임플란트 등으로 복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