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일 WednesdayContact Us

100년만에 다시 회상되는 ‘신데렐라 우표’

2025-02-16 23:12:01

1896-1901년도에 미국의 윌리암 메킨리 전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에 57% 관세를 징수했다.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캐나다 국민들은 캐나다산 물품 구매 장려 운동을 벌였다. 사진=Don Stewart collection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수출품 관세 증액으로 캐나다 국민들의 나라 사랑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이 같은 캐나다 상대 미국의 관세 증액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나다산 구매 장려운동 이번이 처음 아냐

1901년 미 메킨리 대통령 관세 57% 징수 대항

1896-1901년도에 미국의 윌리암 메킨리 전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에 57% 관세를 징수했다. 메킨리 당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 중의 한 명이다. 메킨리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의 수렁에서 “미국을 살려 낸 나폴레옹”으로 미국 내에서는 칭송받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의 이 같은 대 캐나다 관세 증액은 이전에도 캐나다 국민들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캐나다 국민들은 캐나다산 물품 구매 장려 운동을 벌였다. 오래 된 기념 우표 등에 당시의 활동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1백여 년 전의 마니토바주 위니펙시 기념 우표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우표의 그림들은 주민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불맨 형제가 제작한 이 우표들은 칼라로 잘 그려진 만화와 같은 형태를 띤다. 당시 위니펙 상공위원회가 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을 위해 이 같은 주민 상대 캠페인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표가 마치 포스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어와 불어가 동시 사용된 관련 우표들도 볼 수 있다. 이 우표들은 정부가 인가한 정식 우표는 아니고, 마치 예전에 사용했던 크리스마스 때나 전쟁 시의 특수 기념 우표와 같은 성격을 띤다. 따라서 우표 애 장 수집가들에 의해 이들 우표들은 “신데렐라 우표”로 불리 운다. 이 우표들은 1백년이 지났지만 컬러 로 돼 있어 주민들에게 관심과 경각심을 촉구한다.

한 우표의 그림을 보면, 남성의 큰 주먹이 세 뭉치의 돈다발을 움켜쥐고 있는데, 마치 공산국가의 혁명 운동을 촉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지역 생산품을 구매해 지역 및 나라를 구하자는 강력한 메세지가 우표 칼라 그림을 통해 강조되고 있다.

일부 수집가들에 의해 이 같은 우표들이 소장돼 왔다. 1914년 당시, 캐나다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이었다. 한편, 우표 수집가인 R.G. 라프리니에르에 의해 2012년과 2015년에 이들 센데렐라 우표집이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