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포함 36건 신고
“조직범죄, 지방정부 역량 넘어”
써리 시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갈 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의회는 26일 저녁, 연방정부가 공갈 범죄를 국가 차원의 위기로 인식하고 특별 대응 체계를 가동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브렌다 로크 써리시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범죄는 단순한 지역 치안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이고 초국경적인 조직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이에 준하는 특별 조치를 통해 보다 강력하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써리경찰청(SPS)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접수된 공갈 관련 신고는 총 36건으로, 피해자는 2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8건은 총격 사건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 한 해 동안 공갈 사건이 400건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로크 시장은 OMNI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도시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이고 조직적인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시민과 사업주를 상대로 공포와 혼란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가해자 신원 공개 가능성 검토, 외국 국적자의 경우 추방 조치 여부 검토, 이민 정책이 범죄 확산에 미친 영향에 대한 분석 등 강경한 대응 방안도 포함됐다.
로크 시장은 “이는 특정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방·주·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책임을 분담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요청”이라며 “특히 연방 왕립기마경찰(RCMP) 등 연방 수사 인력을 써리에 투입해 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BC RCMP 존 브루어 부청장은 공갈 대응 태스크포스 현황을 설명하며 ‘위기(crisis)’라는 표현 사용을 피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이비 BC 주수상은 “해당 발언은 시민들의 불안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공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크 시장 역시 개리 아난다상가리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경찰과 정부, 전문가,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전국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국가 공갈 범죄 전담 책임자’ 임명을 공식 요청했다.
써리시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공갈 범죄가 단순한 지역 치안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조직범죄 위기임을 분명히 하고, 연방정부의 보다 직접적이고 강력한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