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함께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갑니다”

2025-02-26 12:24:34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예함 줄리아 헤븐 김 운영위원장

글 이지은 기자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문학상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2020년 1회를 시작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문학상을 이끌고 있는 예함 줄리아 헤븐 김 운영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제6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을 맞이하며

2020년 팬데믹 속에서 시작한 문학상이 벌써 6회를 맞이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의 운영은 여느 단체처럼 임원진을 구성해서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와 신문광고 및 상장과 상금 그리고 시상식을 저 혼자 준비하기 때문에 감회가 더 남다른 것 같아요.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기쁨으로 고백하는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그 일을 감당하게 하신 거지요.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의 시상식 또한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시로 응모한 학생이 회가 거듭될수록 한글이 늘어 수필로 응모하는 것을 볼 때 역시 보람을 느끼고 기쁩니다.

Q. 함께 하는 시상식

팬데믹으로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1회와 2회 때는 이메일로 전자 상장과 상금을 보내고 제3회 때 비로소 대면 시상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역시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쓰던 시절이라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지요. 그때 밴쿠버 평안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은혜롭게 시상식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제4회 때부터는 공식 후원 교회로 밴쿠버 평안교회에서 시상식 장소와 피아노를 비롯한 음향 시설 또한 지원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대섭 밴쿠버 평안교회 목사님과 교회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합니다. 시상식의 분위기는 ‘소고와 꽹과리로 노래하며 춤추는 다윗처럼’을 모토(Motto)로 수상자와 수상자 부모님이 축가와 연주로 참여합니다. 지난해는 형제가 당선되어 첼로와 바이올린 연주로 감미롭고 은혜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세 자매의 합창으로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시상식 사회 또한 수상자 어머니께서 고운 목소리로 재능 기부해 주셨지요. 저는 ‘시상식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우리들의 재롱잔치’라고 생각해서 시상식 마지막 순서에 ‘은혜의 나눔’ 시간 또한 마련한 것입니다.

Q. 은혜의 나눔 시간

시상식에 참석하신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마이크를 넘겨 소감을, 말 그대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인 거지요. 당선작을 낭독하는 청소년들의 믿음과 은혜의 간증에 감동 받았다고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한글을 공부해서 자기 글을 낭독하기 전에 글을 쓰게 된 이유와 소감에 관해 이야기할 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러한 문학상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은혜의 나눔 시간은 한 사람 한 사람 기쁨으로 감사를 나눠 감동 받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 은혜받는 모습 또한 아름답지만, 오롯이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는 시간으로서 감사가 넘쳐나기 때문에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회자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Q. 더 많은 수상자들에게 기쁨을

지난 4회 때부터 기존 나눔상이 3명인데, 1명 또는 2명을 추가로 주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는 형제, 자매, 남매가 응모한 가정이 다섯이어서 기쁨상이라는 임의의 상을 만들었습니다. 형제자매, 남매 모두와 한글 공부 시작한 후 첫 작품으로, 삐뚤빼뚤 연필로 꾹꾹 눌러쓴 하나님께 감사하는 짤막한 시로 응모해서 기쁨을 준 학생에게도 격려 차원으로 적은 액수지만 상장과 상금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급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나눔상에 한 명과 기쁨상 3명을 추가로 사랑상 $300, 믿음상 $200, 소망상 $200, 나눔상 4명 각 $100, 기쁨상 3명 각 $50을 주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상이 계속 늘어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수상자는 당선을 취소하고 상장과 상금은 지불하지 않겠다고 제6회 포스터에 확실하게 명시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을 따라 단기 선교를 가는 학생이나 사전에 학교 행사와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면 다른 날에 상장과 상금을 전해 주었는데요. 시상식의 모토와 어긋나서 이제는 시상식에 참석해야 상장과 상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다른 학생에게 수상의 기쁨이 돌아간다면 시상식 날이 축제의 날로 그 시간이 채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수상자도 응모의 기회를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한 번도 응모를 안 한 학생은 있어도 한 번만 응모한 학생은 거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연달아 도전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해마다 도전해서 상을 받은 학생도 있는데요. 2회부터 4회까지 사랑상을 네 번이나 수상했던 조민우 군은 올해는 대학생이 되어서 응모 자격은 없지만, 시상식 사회자로 봉사해 주기로 했습니다. 반듯하게 한글을 잘 쓰는 황하진 학생 역시 2회와 3회는 시로 응모하고 한글이 일취월장 늘어가면서 4회와 5회는 수필로 응모해서 4년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격년으로 응모하는 학생도 있고 1회와 2회, 3회를 연속으로 수상했던 김시온 학생은 갓난아기 때 캐나다에 와서 부모님께 한글을 배웠는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의 작품을 대신 낭독하기도 해서 놀라움을 자아내어 객석에서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대다수 이곳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왔는데도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견하고 흐뭇합니다.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이 한글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인사회에 한마디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매년 4월 첫째 주 토요일에 응모 마감하고 셋째 주에 당선작을 발표하고 5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밴쿠버 평안 교회에서 시상식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5월 첫째 주에 제가 밴쿠버에 없기 때문에 5월 31일 다섯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밴쿠버 평안교회에서 한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초• 중• 고 재학생만 한글로 응모할 수 있는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에 많은 관심과 청소년들에게 응모 권유 부탁드리며 제1회 때부터 신문광고와 당선작을 실어 주시는 밴쿠버 조선일보와 밴쿠버 교육신문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모두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재롱잔치에 동참하시기를 청합니다. 모두 영원한 복 받으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