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아 놀자 한글의 아름다움 나누는 축제의 장

2025-05-02 11:15:13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 ‘2025 어울림 한마당’ 성료

글 사진 이지은 기자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협회장 고영숙) 주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한인신협 후원 ‘2025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4월 26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Pcaific Academy Auditorium(10238 168 st. surrey)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글아, 놀자’라는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문화를 함께 나누고 한국계 캐네디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되었다.

고영숙 협회장은 “오늘을 위해 각 학교에서 많은 연습으로 정말 수고 많이 한 우리 학생 여러분께 감사하며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해 주신 각 학교 담당선생님들과 모든 선생님들 또 보조선생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견종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면서,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한국어 공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장혜진(그레이스 한글문화학교) 교사와 길경환(그레이스 한글문화학교)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각 학교 학생 대표들이 한복을 입고 애국가와 캐나다 국가를 합창했다. 이어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 신아라 문화분과장이 어울림 한마당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 순서는 애드먼턴 한국어학교에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학생들로 구성된 4개반의 학생들이 참여해 동요 ‘퐁당퐁당’을 합창한 동영상을 선사했다. 캔남사당 한글문화학교는 ‘신나는 한글사랑 풍물놀이’라는 주제로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프레이져밸리 한국어학교는 직접 작사 작곡한 학교 교가 ‘아야어여’를 율동과 함께 합창했고 봉사학생들이 k pop댄스로 흥을 북돋았다. 아울러 110명의 학생들이 ‘꿈꾸지 않으면’ 노래를 합창했다.

광역밴쿠버 한국어학교는 리코더반 학생들의 ‘학교가는 길’ 연주와 합창반 학생들의 ‘반달’ 합창, 그리고 k-pop 아파트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진 “한글아 놀자”뮤지컬을 선보였다.

캐나다 광림 한국어학교는 국가 무형문화재인 민속춤 강강술래의 고유의 맺힘과 풀림의 춤사위를 현대 k-pop리듬에 맞춰 무대를 채웠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 카드 섹션을 통해 대한민국과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레이스 한글문화학교 학생들은 한글, 훈민정음의 뜻을 되새기며 한글의 역사와 전통을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로 이어가자는 의미로 ‘한글한글 한글나라’, 한글로 만든 첫 노래인 ‘용비어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 대한민국’, 총 세 곡을 유아, 유치부부터 보조교사 학생들까지 모두 참여해서 한마음으로 합창했다. 주님의제자 한글학교는 맑은 봄, 푸른 여름, 풍성한 가을과 눈부신 겨울이 보여주는 사계절의 모습을 섬세한 한글을 통해 묘사해,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곡을 합창했다.

대건한국학교는 한글의 소중함과 세종대왕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우리의 한글’을 합창했다. 이어 대건한국학교의 자랑인 특별활동 장구반 공연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밴쿠버 온누리 한국어학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으로 BTS의 ‘아리랑’에 맞춰 역동적인 소고와 부채춤 공연으로 흥을 북돋았다. 효주아녜스 한국어학교는 맛있는 바나나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한바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바나나 차차’동요, 그리고 우리의 민속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노래와 율동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한편 밴쿠버 경희대태권도 시범단이 절도와 품격이 있는 태권도와 태권무 시범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어울림 한마당은 10개 한글학교에서 15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한인사회 행사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