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다온_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지은이: 조현미
그린이: 원유미
출판사: 잇츠북
구어체로 입에 착착 감기는 입말,《다온_ 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돌덩어리도 잘만 쓰면 약이 된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다온>은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순우리말이다. 다온에게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으로 아빠가 이름을 지어 주었지만,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다온에게 좋지 않은 일만 찾아온다. 엄마는 재혼해서 부재중이라,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온에게 집안일을 혹독하게 시키고, 용돈을 아껴 쓰게 하고, 모든 일이 반듯해야 한다며 잔소리한다. 다온이는 그 영향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이 허투루 하는 꼴을 못 보고 잔소리를 하고 ‘오지랖’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따돌림을 받게 된다.
5학년이 끝나갈 무렵 깔끔하고 예쁘게 생긴 여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친구가 없어 외로운 다온에게도 친구가 생긴다. 하지만, 민지가 다온이와 여해 사이를 질투하고 둘 사이에 개입하면서 여해는 다온이를 배신하게 되고 둘 사이가 멀어진다. 그런 와중에 할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한다.
할머니는 언젠가 혼자 남게 될 다온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혹독하게 집안일을 시키고 잔소리했지만, 다온은 좋을 리가 없다. 다운이는 할머니가 아파 잔소리하지 않으니 이상하다.
할머니는 병중에 뜬금없이 생전 장례식을 한다고 선언한다. 할머니는 다온을 두고 떠날 것이 염려되어 엄마가 오기를 바라며 생전 장례식을 한 것이다. 생전 장례식에서 할머니는 가까운 분들을 모셔놓고 명연설한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지 않습니까? 짐스러버가 내던져야 할 것 같은 돌덩어리도 잘만 쓰믄 내를 살리는 약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보니 나쁘기만 한 일은 없습디다. 지나고 보면 그 일이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지요. 마음만 고쳐먹으믄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된다 이 말이지요.”
엄마의 부재, 친구에게서의 따돌림, 할머니로부터의 혹독한 집안일, 할머니의 병환과 죽음. 다온이가 견뎌내기에 벅찬 일이다. 그 와중 활력소가 되는 인물이 있다. 이모할머니다. 할머니와 쌍둥이 이모할머니는 다온이가 힘들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다온을 웃게 한다. 할머니 생전 장례식에 입을 옷 때문에 할머니와 이모할머니랑 티격태격 싸웠다. 할머니는 환자복을 입겠다고 하고, 이모할머니는 새 옷을 입어야 한다고 했다.
“좀 싸우지 말고.”
“좋다 마. 대신 비싼 건 안 된다.”
“진작 그럴 일이지. 대신 내가 쏠게.”
이모할머니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어.
어린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생활 환경에 따라 처지가 바뀌게 된다. 다온이 역시 예기치 않는 일들이 일어나 다온이에게 불행의 연속이다. 자신의 불행에 낙심할 때도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해 나가는 다온,
“지나고 보면 그 일이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다. 마음만 고쳐먹으면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된다.”
다온이는 할머니의 명연설을 되새긴다.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그 이름 다온! 과연 다온이에게 좋은 일이 찾아올까?
《다온_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은 우리 어린이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힘겨운 일들을 겪으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다온이를 통해서 “좋은 일을 부르는 기적은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_출판사 서평
순수하고 모든 일에 두려움 없이 해내는 다온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힘든 일에는 용기를 가지라는 뜻도 담겨 있다. 우리 어린이들도 《다온_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을 읽고 다온이처럼 나쁜 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훈련을 해 보기로 하자.
-책속으로-
“언젠가 물살이 셀 때 아베랑 돌덩어리를 안고 개울을 건넌 기억이 났어요.”-p120
“빼빼 마른 여덟 살 아가 어떻게 거센 물살에 안 떠내려가고 버텼겠습니까? 무거운 돌덩이가 힘이 된 거지요.
그날 이후로 내는 겁날 게 없었어요. 그 무서운 개울을 혼자 건넜으니까요?”_p121
“세상에는 쓸모없는 게 하나도 없다지 않습니까? 마음만 고쳐먹으믄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된다 이 말이지요.”_p121
조현미 교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다. 제24회 MBC창작동화대상,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슬리퍼』,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 1~3권(공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