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31일 ThursdayContact Us

기준금리 2.75%로 세 번째 동결…물가 불확실성 여전

2025-07-31 16:32:58

30일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티프 맥클램 중은 총재는 “무역 관세가 소비와 기업 활동을 약화시키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 경로를 낮출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맥클램 총재 “관세 타격 예상보다 낮아, 필요시 인하 검토”

예상대로 캐나다중앙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동결했다. 이 날 발표에서 캐나다중앙은행은 미국으로부터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캐나다가 탄력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무역정책은 여전히 예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동결은 4월과 6월 동결에 연 이은 것으로 3회 모든 동결 결정에서 캐나다중앙은행은 “국제무역 불확실성”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3월까지 7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며 이후 동결해 왔다.

중앙은행은 국내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국제무역전쟁은 계속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무역 관련 불확실성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미국 무역정책 자체의 불확실성, 둘째 관세에 가계, 기업, 정부가 반응하고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물가안정 정책을 지목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연율 물가 인상률을 목표치인 1~3%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관세가 물가 인상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가계의 물가인상 기대는 여전히 높고 기업의 기대치는 다소 누그러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에게 국제무역 관세와 함께 운영비에 새 항목이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필요하다면 인하”

티프 맥클램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몇 주간 미국과 다른 경제 강국간에 체결된 협상들이 심각하고 추가적인 국제무역 전쟁의 위험을 다소 축소시켰다” 며 “그 타격이 처음 우려했던 것 보다는 현재까지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특정 산업들은 여전히 도전에 직면했다고 그는 말했다. 또 “국내 경제가 아직 탄력적이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무관세 회귀 희박”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EU등과 관세 협정을 마무리했지만 모든 협정에는 일정 관세가 부과되며 과거와 같은 무관세 협정은 아직 없다.

맥클램 총재는 이를 바탕으로 할 때 “미국이 개방무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기업 활동, 캐나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수입 관세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6월의 헤드라인 물가 인상률은 1.9%로 낮았지만 변동폭이 큰 품목과 세금제도 변화로 인한 요인을 제거하면 약 2.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3개의 시나리오

이번 기준 금리 결정 발표에는 캐나다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보고서도 함께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경제전망 수치를 포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대신 중앙은행은 관세의 현재 수준을 기반으로 할 때와 잠재적 하락 및 상승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3개 시나리오 모두에서 중앙은행은 수치가 변할 수 있지만 관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구조, 면제, 중복 관세 등으로 인해 관세 영향을 구체적 수치로 측정하기 힘들지만 미국의 캐나다에 관세는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 약 7~8%로 올해 초보다 최대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MA)의 조건에 따라 앞으로 캐나다 제품의 과반수 이상이 무관세로 수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번째 시나리오에서 캐나다중앙은행은 현재 관세 수준이 유지된다면 국내 총생산(GDP)은 2분기에 1.5% 감소하고 7월 이후 올 연말까지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과 2026년도 실질 GDP 성장은 관세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1월의 캐나다중앙은행의 보고서 전망보다 0.5%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2027년말까지 2%대를 유지할 것이며 물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번째는 미국이 대 캐나다 관세를 현재 보다 낮추는 경우 물가 인상률이 낮아져 반등 성장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는 취소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미국이 CUMA협정을 무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현재보다 높은 10% 관세를 부과하는(구리 50% 관세는 별도) 세번째 시나리오의 경우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캐나다는 미국산 수입품 1,200만 달러 상당에 대해 25%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관세 시나리오에서 부과되는 대미산 관세 대상 약 600만 달러의 두 배에 해당된다. 세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물가 인상률이 상승하고 캐나다 경제는 올해말까지 경제침체로 빠지게 된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월 1일전까지 양국 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며 이 날부터 캐나다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메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이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