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4일 MondayContact Us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3명 사망·캐나다인 4명 탑승

2026-05-04 12:09:14

네덜란드 선적 탐사 크루즈선 MV Hondius에서 발생

대서양을 항해 중인 크루즈선에서 희귀 감염병인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제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적 탐사 크루즈선 MV Hondius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의심 감염으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중증 상태에 빠졌다.

이 선박에는 총 87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며, 이 가운데 캐나다인 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17명, 영국 19명, 스페인 13명 등 다국적 승객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으며, 승무원 61명도 선내에 머물고 있다.

크루즈 운영사인 Oceanwide Expeditions는 성명을 통해 “현재 심각한 의료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선박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 해역에 머무르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의 지원이 요청됐지만, 감염 확산 우려로 승객과 승무원 모두 하선은 제한된 상태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드물게 사람 간 전파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WHO는 감염 원인 규명과 함께 환자 이송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번 집단 감염으로 독일인 승객 1명이 선내에서 사망했으며, 네덜란드 국적의 70대 남성과 그의 배우자도 각각 선내 및 하선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인 환자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현재까지 특정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가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선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