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7일 ThursdayContact Us

“아이 낳을 병원이 없다”… 외곽지역 산부인과 의사 부족

2025-08-07 13:40:49

키트맷에 살고 있는 브리트니 킹은 임신 36주째가 되면서 남편과 아이들과 떨어져 프린스 조지 한 호텔에 머물면서 출산을 준비 중이다. 사진=MOUNTAIN PEAKS PHOTOGRAPHY

산모들 의사 찾아야 하는 부담감 가중

수술 분만 산모들 큰 병원 찾아 다녀야

BC주 외곽 지역 병원 산부인과 의사 수 부족으로 해당 지역 거주 산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키트맷 지역에 살고 있는 브리트니 킹은 임신 36주째가 되면서 남편과 아이들과 떨어져 프린스 조지 한 호텔에 머물면서 출산을 준비 중이다.

어린 자녀들을 집에 두고 온 그녀는 출산의 기대감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들 걱정에 맘이 편치 못 하다. 쌍둥이를 임신 중인 그녀는 키트맷 지역 집에서 600km 정도 떨어져 있는 프린스 조지 지역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이 달 말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키트맷 병원에서는 제왕절개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집에서 밴쿠버 보다는 프린스 조지가 더 가깝다.

현재 BC주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부족해 킹과 같이 수술을 통해 분만을 해야 하는 산모들은 주 내 큰 병원을 찾아 다니며 출산 준비를 하는 재정적 불편함을 겪고 있다. 북부 지역 보건국과 중부 지역 보건국 등은 이달과 다음 달 필요한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충원된 상태라고 전한다. 따라서 산모들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중부 지역 보건국의 행정 책임관인 피터 보스마 박사는 응급한 산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산모들을 인근의 로얄 인랜드 병원으로 이전시키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필요로 하는 산모들을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 배치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따라서 지난 주, 캠룹스 지역 병원에서는 관련 산모들이 전문의들의 도움을 받으며 출산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임신 기간 중에 산과 전문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산모들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을 경우 제 때에 관련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고충에 휩싸이게 된다. 전문의가 없어서 문을 닫는 병원들을 보면서 산모들은 적절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임신 기간 내내 산과 전문의의 진단을 필요로 하는 산모들은 전문의 찾는 일이 큰 일이며, 또한 면담 시간 대기 기간도 매우 길어 불편하다. 전문의들이 도심 외곽 병원에서 상시 근무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또한 외곽 지역 병원 근무 일부 산과 전문의들은 업무량 과다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편 킹은 온라인 ‘GoFundMe’를 통해 재정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