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 SundayContact Us

주민들의 미국 행 감소에 국경 면세점 ‘매출 직격탄’

2025-08-10 12:53:43

오소유스에서 면세점을 두 곳 운영하는 캠 비소네트 대표는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JASON PAYNE

육로 통과 차량 수 전년 보다 27.7% 줄어

환율· 관세 인상· 소비 위축이 복합 타격

국경 지역 경제 전반에 한파 우려

BC 주민들의 미국 방문이 줄어들면서 국경 지역 면세점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캐나다 상대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올 해 초부터 주민들의 미국 워싱톤주 육로 입국 방문이 크게 감소되기 시작했다. 지난 달 처음으로 이 같은 감소세가 살짝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정도 줄어든 양이다.

지난 달 메트로 밴쿠버에서 미국 워싱톤주로 연결되는 네 곳의 육로 입국 국경 검문소 통과 차량들의 수가 지난 해 7월보다 27.7% 줄어들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 이후로 연 7개월째 BC 주민들의 미국 방문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오소유스 지역 소재 두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캠 비소네트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의 75%가 캐나다산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미국 방문을 하는 주민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면세점에서 팔리지 않고 쌓여가는 캐나다산 제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그의 면세점들은 지난 1980년대부터 운영돼 오고 있으며 그를 비롯해 부모 및 형제 자매들이 힘을 모아 면세점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국경 면세점들이 자신의 경우와 같이 2, 3대를 통해 가족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국경 면세점협회의 바바라 바렛트 행정 책임관은 캐나다와 미국 국경선 인근 면세점들은 대부분이 가족 단위의 독립 사업체라고 전한다. 그녀는 “면세점들의 매상 하락 수준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와 같은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어 동종 업계들의 수익 하락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면세점들은 동계의 매상 하락세를 성수기인 하계 휴가철의 증가되는 매상에서 메꾸게 되는데 올 여름 매상 수준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소네트 대표는 면세점 매상 하락으로 직원 수를 줄이고 있으며 영업 시간도 기존의 자정이 아닌 저녁 8시로 앞당겨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는 부족한 재정 마련을 위해 시간을 쪼개 모기지 브로커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시기 때와 같은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