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0일 ThursdayContact Us

써리시, 남부지역에 코스트코 승인…지원주택 계획은 철회

2025-11-20 20:29:26

16만5천 스퀘어 피트 상당의 드넓은 대지에 들어서는 코스코 부지에는 주유소와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들이 갖춰지게 된다.

써리 시의회가 사우스 써리 그랜뷰 하이츠 지역에 새로운 코스트코(Costco) 매장을 짓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 추진되던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 건립안은 주민 우려를 이유로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약물 사용 문제 및 안전 우려로 계획 철회

로크 시장 “지역 경제 살리고 일자리 추가”

이번 결정은 17일 열린 정기 시의회에서 내려졌으며, 회의장에는 두 사안을 놓고 찬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몰렸다.

코스트코 개발안은 공식 공청회 절차가 있었지만, 지원주택 계획은 공청회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와 지지를 표명하려는 주민들로 시의회가 가득 찼다.

시의회는 지원주택 거주자들의 약물 사용 문제 및 안전 우려를 이유로 해당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트코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상권 활성화를 환영하는 목소리와 취약계층 지원 정책이 후퇴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총 16만5천 스퀘어 피트 상당의 드넓은 대지에 들어서게 될 예정인 코스코 부지에는 주유소와 방문 차량들을 위한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들이 갖춰지게 된다.

써리시는 당초 이 부지에 소셜 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코스코 입점 확정으로 소셜 주택 건설 건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총 260가구를 위한 소셜 주택 단지에는 임대용 200가구들과 나머지 60가구들 중 40가구들은 하우징 스튜디오 그리고 20가구들은 콤플렉스-케어 스튜디오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써리시 브렌다 로크 시장은 “소셜 주택보다는 은퇴 주민들 및 정기 수입이 있는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주택 건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크 시장은 홈리스 등을 위한 소셜 주택을 해당 지역에 건설하도록 하는 주정부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주정부는 소셜 주택 건설 부지를 써리 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베인스 시위원은 써리 시 전 정부 시절, 해당 지역에 소셜 주택들을 건설하기로 한 결정은 잘 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주택들이 난립하게 될 경우, 해당 지역은 마약의 온상지가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편, 이에 입장을 달리 하는 소수에 속하는 지역 주민 봉사단체 소속 보니 길리스는 거주지가 없어 거리에서 배회하는 홈리스 주민들에게 측은함을 나타낸다. 길리스와 함께 주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캐시 부스는 써리 시의 소셜 주택 건설 철회에 큰 실망감을 나타낸다. 그녀는 지난 2013년도에 기획됐던 소셜 주택 건립 건을 돌아보며 당초의 기뻤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한편 코스코가 써리시 남부 지역에 입점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가 추가된다는 긍정 평가를 하는 주민들과 환경오염 및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로 나뉘게 됐다.

써리시는 이번 코스코 신규 입점을 위해 지역 개발 구간 변경을 해야 하고, 코스코 방문 차량들을 위한 거리 확장 공사 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