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2일 SaturdayContact Us

활기 잃은 다운타운…매장 ‘한산, 주민 발길도 감소’

2025-04-09 14:10:39

그랜빌 스트릿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수가 증가했으나 매장들이 폐쇄하면서 공실율이 29.3%에 이르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인플레이션 영향…쇼핑, 외식 줄어

지난 해에 비해 7.8% 감소세

예전 보다 야간 방문객은 늘어나

밴쿠버 다운타운에 대한 발전 계획이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들의 발길은 점차 뜸해지고 있다. 현재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 수는 지난 해에 비해 7.8% 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발생 후 회복세를 나타낸 이 후로는 첫 감소라고 다운타운 밴쿠버 사업자진흥협회(DVBIA)는 밝혔다.

지난 해 약 1억 6백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다운타운 밴쿠버 지역을 방문하는 것에 그쳤다. DVBIA의 8천여개의 사업주들을 대표하는 제인 탤봇 대표는 그 이유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레스토랑 방문이나 쇼핑 활동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사태를 낳고 있다면서, 난국 타개를 위해 긴급한 지원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의 방문 감소율은 12%로 집계됐다.

이곳에서 Bicycle Sports Pacific 매장을 운영 중인 스티픈 김은 “자전거 이용 주민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기존의 자전거를 스스로 수리하기 위해 많은 문의들을 한다”고 전한다.

또한 BC주를 방문하는 국내 거주인들이 밴쿠버 대신 인근의 알버타주 캘거리 지역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로키 관광 여행자들이 전에는 밴쿠버를 경유했지만, 이제는 바로 캘거리로 도착한다. 김 대표는 비지니스 회복을 위해 다른 업종과의 상생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한 편, 그랜빌 스트리트의 경우는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걸어서 해당 거리를 찾아오는 방문자들의 수가 11.6% 정도 늘어났다. 다운타운 밴쿠버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의 수는 지난 해 이른 아침이나 낮 시간 등에서는 감소됐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저녁이나 늦은 밤 시간 대에는 오히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나 관련 업소들의 야간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밤 늦은 시간 대의 이 지역 방문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평가를 받는다.

탤봇 대표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면 다운타운 밴쿠버 지역 방문자의 수는 늘어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랜빌 스트릿의 경우 일부 매장들이 폐쇄하면서 현재 그 공실율이 29.3%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