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0일 ThursdayContact Us

BC주 신생아 절반, 외국 출생 엄마가 낳았다

2025-11-20 14:45:38

캐나다통계청은 외국 출생 산모가 없었다면 2022년부터 캐나다 전체에서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감소가 발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BC주에서 태어난 아기 중 48.7%가 캐나다 외 출생 여성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의 새 연구는 이민이 BC 주 인구 유지와 출생률을 지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 없으면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았을 것”

BC주 인구 유지, 이민 산모가 지탱… 48.7%

캐나다통계청은 “외국 출생 산모가 없었다면 2022년부터 캐나다 전체에서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감소가 발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규 이민자가 인구 증가에는 분명 기여하지만, 높은 생활비와 주거 비용 등 캐나다 사회의 저출산 요인에 빠르게 노출되면서, 결국 캐나다 출생 인구와 비슷한 출산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초기에는 출산을 통해 인구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이 다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UBC 대학 은퇴 교수인 데이비드 레이는 특히 메트로 밴쿠버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그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지에서의 낮은 출산율을 언급하면서 여성들이 자녀 양육에 필요한 자금 부족으로 출산 활동을 연기하고 있는데, 첫 아이 출산이 늦어지면 추가 출산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997-2024년 사이 국내 출산율 비교에서 보면,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이 캐나다 출생 여성들의 출산율 보다 두 배 정도 높다. 이 같은 현상은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동안 캐나다 출생 여성들의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BC주는 27%의 하락율을 보였다. 따라서 이민자들의 유입이 없었을 경우, 2022년 이 후 국내 인구 사망율은 출생율을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BC주는 올 해 2/4분기 동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2,100명이 줄어들었고, 1/4분기 때에는 299명이 감소됐다. 또한 BC주는 지난 해 국내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인 가운데 여성 한 명당 자녀 수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UBC대학 워너 엔트와일러 교수는 정부 이민정책으로 인해 단기 해외 근로자들 및 유학생 수 감소로 BC주 인구 감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그는 “급격한 인구 감소세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점진적인 감소 현상은 경제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가임 여성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출산을 미루고, 경제 안정 후에 출산 계획을 세우면서 적정 출생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한 편, 외국 출신 산모들의 첫 출산 연령은 57%가 40세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