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시는 온타리오주 한 남성을 상대로 25만2천달러의 보상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2010년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밴쿠버시가 한 예술가의 작품 전시를 한 바 있다. 약 2미터 정도 높이의 거대 화병 모양의 이 조각품에는 여러 개의 라이트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밴쿠버시, 수리 불이행 이유로 법적 대응
“전시 제대로 못해”, $25만2천 보상 소송
밴쿠버시는 올림픽이 종료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이 화병의 라이트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이 라이트 시설을 제작한 로져 페넬에게 수리를 요청했고, 일의 진행이 더뎌 지자 이 화병의 반환도 요구했다.
그러나 화병의 반환도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서 밴쿠버시는 페넬 에게 보상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페닐은 2012-2022년까지 온타리오주 베리 지역에서 페넬라이팅솔류션 이라는 조광업체를 운영해 왔다. 당시 그는 밴쿠버시에 이 화병의 라이트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곧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이 겹치면서 한 가족 구성원의 의료적인 문제가 얽혀 관련 업무가 지연되는 차질을 낳게 됐다. 밴쿠버시는 팬데믹이 종료됐지만 페넬의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밴쿠버시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전문가의 손을 빌러 화병의 라이트 시설 복구를 맡겼다. 따라서 밴쿠버시는 이 수리비와 해당 기간 동안 화병이 일반에 제대로 전시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하면서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에서 시는 해당 업체에 작품 수리를 의뢰하고 비용을 지불했지만, 정작 수리 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밴쿠버시는 공공 자산 관리 차원에서 반드시 보수 작업이 필요했음에도 약속된 작업이 누락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화병은 콜롬비아 태생의 예술가인 타니아 루이즈 구티에레즈의 작품으로, ‘가르드-땅(Garde-Temps. 일명 시간 수호자 timekeeper)로 불리 운다. 이 화병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최 당시 밴쿠버시의 후원을 받아 예술품으로 전시됐다. 이 화병은 캠비 다리 남단부에 자리 잡고 당시 전시됐다.
화병 제작가인 구티에레즈는 이번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화병은 내장된 라이트 시설에 따라 다양한 색깔과 모형 등을 표현해내고 있다. 2012년 4월부터 이 화병의 정상적인 기능이 멈추게 돼 밴쿠버시는 페넬에게 수리 및 보수 그리고 반환 등의 전과정을 맡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