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치아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치아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 대부분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에야 방문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치료 시기와 방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은 문제인데도 과도한 치료를 받거나, 이미 심각한 상태임에도 간단한 치료로 해결하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암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암이 말기(4기)에 이르렀을 때보다는 3기일 때 치료받는 것이 결과가 더 좋으며, 3기보다는 1기나 2기일 때 치료받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렇다면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충치나 풍치와 같은 치과 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치과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아서’라고 답합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 상태에 익숙해져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기억하셔야 할 점은, 스스로 큰 문제라고 생각되어 치과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예상보다 상황이 나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치과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다음 정기검진 시기를 안내합니다. 치아와 잇몸 상태, 양치질 습관이 평균 정도라면 보통 6개월마다 검진과 스케일링을 권유합니다. 충치와 잇몸질환이 거의 없고 양치질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면 1년에 한 번 검진을 권하기도 합니다. 반면 충치가 진행 중이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고 양치질 습관도 부족하다면 3~4개월마다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잇몸 상태가 심각할 경우, 스케일링 외에도 딥스케일링이나 잇몸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점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가족 중에 아직 정기적으로 다니는 치과가 없거나 최근 1년 이상 치과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치과를 예약해보세요.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주치의를 찾고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글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