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4일 ThursdayContact Us

농지 위 불법 이벤트 홀, ALC 강력 제동…추가 15곳 조사 착수

2025-09-04 15:00:27

BC농지위원회(ALC)가 델타 56 St. 2601번지 농지에 부착한 작업 중단 명령 표지판. 이곳은 로워 메인랜드 전역에서 농지 위 행사장 단속으로 발부된 5곳 중 하나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서 농지에 건설된 ‘행사용 건물’ 이 당국의 단속에 걸렸다.

델타·랭리·리치먼드 농지에서 행사장 영업 적발

일부 농가 부지에 사업 운영 중지 명령 떨어져

B.C.농지위원회(Agricultural Land Commission, ALC)는 델타·랭리·리치먼드 소재 5곳의 부동산에 대해 작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위원회가 발부한 붉은 경고문이 부착됐으며, 추가로 15곳 이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농지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목적형 이벤트 센터’로 개발되는 것을 문제 삼았다. ALC는 해당 시설들이 농업 생산을 저해하고, 농지를 상업 시설로 전용하는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 년간 결혼식·대형 파티·기업 행사 등을 위해 농지 위에 신축된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농업보호구역(ALR)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농가 부지의 건물들은 주점, 식당, 가라오케 시성 및 욕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 경관 속에서 주차장 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놓고 ALC가 해당 비지니스 활동에 제제를 가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델타 시 딜란 크루거 시위원은 ALC와 협력해 이번 건을 다룰 것이라고 말한다. 올 가을 BC주 내 시 정부 모임에서 델타시는 주정부 측에 ALC의 관련 감독 활동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크루거 위원은 “델타 시 농경지들의 부지 용도 변경 건이 부지 소유주에게 달려 있기는 하지만 그 구체적인 시행 세칙 변경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그 결정권이 ALC 측에 놓여 있다.

델타의 한 블루베리 농장에는 트렉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8백여명의 고객들을 위한 다른 행사장 형태만 보일 뿐이다. 한가한 전원 농지에 고급 샹들리에가 번쩍이고 셔터 문을 열면 야외 풀장도 나타난다. 이 부지 건설 용도는 농가용으로 허가가 났으나 부지 창고 등에는 농가 부지에서 발견되는 화학 비료 등의 모습은 전혀 없다.

사파이어 에스테이트 라고 소개된 이 시설이 소셜미디어 등에 소개되고 있는데, 이 부지의 주인은 시설 이용 예약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받고 있다. 이 부지의 주인은 외부인과의 연락이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 이 부지는 2025-2026년 델타시의 야심찬 야외행사 활동이 된다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델타 시는 온라인을 통해 ALC의 허가 하에 결혼식을 비롯한 연간 10여 건의 행사들이 이 부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시 가 ALC의 조력 하에 이 같은 행사들의 진행을 허가한 것에 의구심을 나타낸다. 더구나 시는 해당 농경 부지에 대한 어떠한 사전 조사도 이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