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 FridayContact Us

BC, 캐나다 유일 인구 감소 주…“비정상적 현상”

2025-09-26 11:38:07

노동력 부족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 BC 인구 감소 현상이 사회적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새로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BC주는 올 2분기(4~6월) 동안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인구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지만, 실제 인구가 줄어든 것은 BC주뿐이다.

“주택 부담, 낮은 출산율, 이민 축소가 복합적 원인”

“노동력· 경제 성장 타격 우려” BC 인구 감소 경고음

특히 BC주는 캐나다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주택 가격 부담과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가 인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BC주의 노동력 부족, 경제 성장 둔화, 인구 구조 불안정 등 심각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C 상경대학의 워너 엔트와일러 교수는 “학생 비자나 취업 비자 등을 통해 단기성으로 BC주를 방문했던 외국인들도 비자가 만료돼 현재 BC주를 떠나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그동안 계속해서 증가돼 왔던 BC주 인구가 올 해 들어서 갑자기 줄어드는 현상이 매우 비정상적이며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C주의 인구 감소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 주 원인은 출산율이 낮은 가운데 이민 등을 또한 유입 인구가 보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BC주의 가임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은 1.02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캐나다의 평균 출산율은 1.2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여러나라들의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또한 그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낮은 출산율 국가들은 다음과 같다. 스위스(1.29 ), 룩셈부르크( 1.25), 핀란드( 1.25), 이탈리아( 1.18 ), 일본 (1.15 ), 싱가포르( 0.97 ) 그리고 한국 (0.75) 등이다. 일본은 자국의 인구 감소세 현상을 놓고 ‘조용한 비상사태’라고 선포한 바 있다. 일본은 사망율에 비해 출산율이 낮고, 65세 이상의 노년층들이 전 인구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 편, 엔트와일러 교수는 캐나다의 인구 부족 현상이 이민 장려 정책으로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주 내 유입 인구수 증가로 BC주 청소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근로자들의 수익이 감소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했다. 해외 단기 노동 인력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이어졌으며, 푸드 뱅크 식량 부족 현상도 동반 우려되는 사회 현상이었다.

은퇴한 UBC 데이비드 레이 명예 교수는 BC주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주 내 일부 인구층들이 타주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비 지출 부담이 여성들의 출산 연령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BC주 여성의 출산 평균 연령은 현재 31.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