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일 MondayContact Us

“잿더미만 남았다” 밴쿠버 화재, 소상공인 삶의 터전 잃어

2025-10-03 11:48:14

28일 밴쿠버 이스트 헤이스팅스 st.(1736번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며 사진 스튜디오, 웨딩 플로리스트, 헤어·메이크업 업체 등 여러 소규모 사업체가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었다. 사진=FAYE SMITH

밴쿠버 이스트 헤이스팅스 스트리트(1736 East Hastings St.)에 위치한 한 건물이 28일 일요일 화재로 전소해, 그 안에 입주해 있던 여러 소규모 사업체들이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었다.

소중한 장비· 작업물 모두 소실

스튜디오 입주업체들 큰 피해

이 건물에는 사진 스튜디오, 웨딩 플로리스트, 헤어·메이크업 업체 등이 입주해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대부분의 장비와 사업 기반이 전부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사진작가 브랜든 하트와 그의 아내 페이 스미스는 다년간 쌓아온 촬영 장비와 작업물을 모두 잃는 피해를 입었다.

페이 스미스는 일요일 밴쿠버를 지나던 중 연기를 보고 현장에 다가가면서, 남편이 운영하던 스튜디오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건물은 수십 년 된 퀀셋 헛(Quonset hut) 구조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스트 해스팅즈 st. 소재 이 건물은 1949년도에 지어진 목조 건물로, 밴쿠버시 소유로 돼 있다. 이 건물 안에는 화재 경보 시스템이나 소방 시스템 그리고 화재 비상문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번 화재 발생과 관련해 인명 피해가 발생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스미스는 말한다. 이 건물 안에는 하트의 사진점 외에도 결혼식 부케점, 미용실 등 여러 관련 사업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날 8대의 소방 트럭과 36명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주력했지만 불행하게도 건물은 전소되고 말았다. 건물 내에는 작은 규모의 여러 공간들이 많았고, 이들 중 일부는 창고로도 사용돼 왔다. 이 날 화재로 건물 피해 손실금은 150만 달러로 추산됐다. 현재 이 날 화재 발생 관련 원인 조사가 경찰에 의해 진행 중이다.

2024년 밴쿠버시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이 건물은 상업용 및 산업단지 구역에 해당된다. 이 건물의 위치는 그랜뷰-우드랜드 구역에 속하며, 미래 주택 단지와는 관련이 없다. 이 구역 내의 다른 두 건물들은 이미 화재가 발생돼 재건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건축 이 후 건물 리스 활동이 재개될 경우 그 가치는 2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하트 씨는 사진 관련 여러 장비들을 잃게 됐으며, 그 자산 가치는 약 1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이번 화재로 창고로 사용해 온 공간도 잃게 됐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비치해 왔던 자신의 여러 일반 소지 소지품들도 소실됐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더구나 그의 일부 사진 촬영 기기들은 임대해서 사용돼 온 것으로, 그는 이번 화재로 큰 자산 손실을 입었다.

건물 내의 결혼 부케 샾이나 미용실 등의 주인들도 이번 화재로 인해 크게 낙망 한 가운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안내 통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