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주 의회가 지난 7일부터 가을 회기를 시작했다.
이번 회기를 앞두고 신민당(NDP) 정부와 야당 모두 각종 내부 갈등과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 있어, 의회가 “정치적 불꽃놀이(fireworks)”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93명 MLA 다시 빅토리아로
정치권 긴장 고조, 가을 회기 ‘격돌’ 전망
집권 신민당(NDP)은 현재 BC주 최대 공공부문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근로조건 협상 갈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으며, 반면 보수당(Conservatives)과 녹색당(Greens)은 지도부 내분 및 당내 방향성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또한 OneBC당과 무소속 의원들 역시 정치적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기에서는 93명의 MLA(주 의원)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신민당은 현재 BCGEU(BC주 일반근로자노조협회)의 장기 노조 파업외에도 최근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단기 외국인 노동자 유입량 감량 정책으로 의회 내 긴장 분위기를 낳고 있다. 또 신민당은 116억 달러라는 재정 적자와 주 내 각 시정부들 상대 지원금 축소 건 등 넘어야 할 난제들이 첩첩산중이다.
신민당 의원 총회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환워스는 지난 주, 이번 정기 의회에서 다뤄야 할 18개의 안건들이 있으며, 이 중에는 이 달 20일에 소개될 노스코스트랜스미션라인North Coast Transmission Line 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BC주의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주민 보건 분야 및 정부 안정 기조를 위한 효율적인 의회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BCGEU 파업이 속히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 보수당에게도 이번 가을 의회는 매우 부담감 있게 다가온다. 지난 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존 러스태드 보수당 당수는 당 내 리더로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한 당의 균열 움직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써리-클로버데일 지역구 보수당의 엘리노어 스터코 의원은 러스태드 당수 추방 움직임을 일으켜 러스태드 당수에 의해 최근 경질됐다.
로얄 로즈 대학교 정치학과 데이비드 블랙 교수는 러스태드 당수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러스태드 당수의 당 내 리더쉽이 흔들리고 있다”고 하면서, “기존 보수당이 전통적으로 중도 우파의 역할을 맡아 왔으나 현재의 보수당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스태드 당수의 당수로서의 입지가 현재 안정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녹색당과 OneBC 야당도 내부 문제로 현재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당은 에밀리 로원(25)이 최근 새 당수 역할을 맡게 됐다. 기존 녹색당 소속 다른 두 의원들은 로원의 리드 하에 녹색당과 신민당 정부와의 공조 협력 관계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