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WednesdayContact Us

전 육상 코치, 제자 성추행 혐의로 50년 만에 실형 선고

2025-10-15 13:57:11

포터는 과거 캐나다 육상계에서 촉망받던 지도자로, 1970년대 여러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당시 피해자들이 수십 년간 침묵을 지켜오다 최근 용기를 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청소년 선수 3명 성추행, 법정 구속…징역 6년

77세에 유죄 확정, 법원 “장기간의 신뢰 악용”

캐나다 육상계의 한 전직 스타 코치가 약 50년 전 미성년 제자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토머스 케네스 포터(Thomas Kenneth Porter, 77)는 6일 법정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구치소로 이송됐다.

알버타 고등법원 니컬러스 데블린 판사(Nicholas Devlin)는 포터가 1970년대 지도하던 청소년 육상선수 3명에게 저지른 2건의 외설행위(indecent assault) 및 3건의 중대한 외설행위(gross indecency)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소년은 이제 60세가 넘은 초로의 노인이 됐다.

법원은 “피고인은 자신을 신뢰한 어린 선수들의 존경심과 의존심을 오랜 기간 악용했다” 며 “그 범행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닌, 체육계 지도자 로서의 권력을 이용한 명백한 범죄” 라고 판시했다.

포터는 과거 캐나다 육상계에서 촉망받던 지도자로, 1970년대 여러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당시 피해자들이 수십 년간 침묵을 지켜오다 최근 용기를 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날 법정은 포터에게 2건의 강제 추행죄와 3건의 외설스러운 음란행위죄를 적용해 6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포터는 당시 알버타주 에드먼턴 올림픽 육상 경기장 내에서 14-16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육상 코치를 맡았다. 포터에게 성폭행을 당한 세 명의 당시 청소년들은 남학생들이었다. 당시 포터는 학생들에게 신체 마사지를 한다는 명목 하에 부자연스러운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미성년자들이었던 학생들에게 포르노그래피를 보여 주고, 술도 먹였다. 심지어 그는 한 학생에게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고 나서 이 학생에게 직접 사정을 하기도 했다.

포터에게 성폭행을 당한 학생들 중 한 명인 크리스 댈린은 현재 BC주 래드너 에서 살고 있으며, 비디오 증인 심문을 통해 당시 자신은 14세였으며, 포터에 의해 자신의 푸르른 청소년 시절은 배신과 나락으로 치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의 모든 삶은 그 이후로 모멸감에 휩싸이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포터 전코치가 지난 5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 왔을테지만 이제는 포터 자신이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포터는 지난 해부터 알버타주 에드몬톤 지역에서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5건의 청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아 왔다. 검사 측은 포터가 당시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어린 청소년들의 미래 향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권력욕에 취해 선수들을 자신의 성적인 노리갯감으로 남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하면서 그에게 중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