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지역 남아시안 커뮤니티를 괴롭히고 있는 갈취(extortion) 범죄가 다시 한 번 총격으로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우스 써리의 17000번대 32애비뉴에 위치한 한 저택에서 총기가 발사됐으며, 이 저택의 소유주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남아시안 사업가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한 남성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으나, 경찰은 그가 실제로 총탄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써리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한 협박·갈취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같은 패턴의 연장선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 집의 소유주는 산디프 아후자이며, 그는 펀잡 주택 보험회사를 운영 중이다.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아후자는 매우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체를 이끌어 왔는데, 주택 보험업계에서 단 2년의 경험을 쌓은 후에 자신의 사업체를 설립해 자수성가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써리 시에서는 올 해 들어서만 94건의 보복성 공격 사건이 발생됐고, 이 중 43건은 총격 사건이었다. 인도 등 남부 아시안계 출신 이민자들의 많은 수가 써리 시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들 및 사업주들은 현재 신변의 안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남부 아시안계 푸니트 헌다르 변호사는 써리 시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이 같은 보복성 총격 사건들로 인해 관련 피해자 들만이 고충을 겪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들이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침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써리 시 브렌다 로크 시장은 올 해 들어서 시내 보복성 총격 사건들이 그치지 않자 지난 달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150명 정도의 경찰 병력 증원을 요청했다. 써리시는 그동안 RCMP를 통한 시내 경찰력을 진행해 오다가 밴쿠버시와 같은 형태로 최근 자체 시 경찰력 운영 체제로 변경했다.
그녀는 “써리 주민들이 보복성 공격 사건들이 줄어들지 않아 일상 생활에서 두려움과 공포 및 폭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의 관련 대응 방안은 접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캐나다 국경 검문소는 써리시 보복성 공격 사건들과 연루된 세 명을 추방했으며, 추가로 78명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언급은 덧붙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