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정순
지은이: 안선희
그림: 박수진
출판사: 도담소리
당연한 이야기 ‘사랑해요!’ ‘사랑해!’ 표현하지 않으면 몰라요
도담소리가 출판하고 안선희 작가가 지은 이상하고 당연한 이야기 『이상한 선물』
작가는 천강문학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 천태문학상을 수상하고 문학상 수상작과 여러 문예지에 발표했던 동화 7편을 엮은 단편 동화집이에요. 모두 가족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있어요.
우리는 가족과 함께 살며,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 는 말에는 참 인색해요.
작가는 말해요. ‘쑥스럽다고, 가족은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마음속에 두고만 있으면 알지 못합니다. 지금이라도 “사랑해요” “사랑해” 말하기로 해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 〈살구나무 할아버지〉 재개발로 인하여 사연이 있는 살구나무가 위기를 맞아요.
할아버지는 살구나무를 지키기 위해 혼자 반대해요. 결국 할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한 재개발사는 살구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조건으로 할아버지의 승인을 받아내요.
“저어기 살구나무 중에 사연 없는 살구나무가 어디 있겠소….”_p21
두 번째 이야기〈진짜 사나이〉 키가 작은 태산이는 반장 선거에서 키 큰 진영이한테 지고, 아빠를 닮아 키가 작다고 원망해요. 진영이는 키 작은 태산이를 놀려요.
어느 날 골목에서 진영이가 불량배들한테 당하는 걸 목격한 태산이가 외쳐요.
“진영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신고할 게.”_p38
세 번째 이야기 〈여름 추위〉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땀띠에 시달리면서도 팔이 시리다며 여름에도 긴 소매만을 고집해요.
“손자 때문이 아니여. 우리 동현이가 그런 게 아니랑게.”_p48
무슨 사연일까요?
네 번째 이야기〈백자 훈장〉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조상님한테 임금님이 하사하셨다는 백자! 할아버지는 매일 애지중지 조심스럽게 닦고 있어요. 할아버지 얼굴에는 커다란 흉터가 있었어요. 인환이는 그 흉터가 궁금했어요. 할아버지 얼굴의 그 흉터는 백자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다섯 번째 이야기〈달팽이 할머니〉 엄마가 돌아가시고,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까지 돌아가시자 포장마차를 하는 아빠 뒤 박스 침대에서 잠도 자고 숙제도 하는 민지! 폐지 줍는 할머니가 오시면 민지는 반가워 할머니를 껴안아요.
할머니가 순대랑 떡볶기, 오뎅 국물을 드시고 돈을 내면 아빠는 “아까 내셨어요.”라며 돈을 받지 않아요. 리어카를 끌고 느릿느릿 가는 할머니를 민지는 달팽이 할머니라고 불러요.
여섯 번째 이야기〈이상한 선물〉
표제작 〈이상한 선물〉 특이하게 영어책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요.
영어책은 책장이 아니라 컴컴한 상자 속으로 들어가요. 상자 속엔 아기 옷, 장난감, 크고 작은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어요.
“보물이 된 걸 축하해!” “보물이라고? 난 그냥 영어책이야.” “보물 상자에 들어왔으니 보물이지.”-p84
맞아요. 금은보화가 보물이 아니라 내가 소중히 여기면 보물이에요. 여러분들은 무슨 보물을 가지고 있나요?
일곱 번째 이야기 〈초롱이〉 엄마와 헤어져 사는 현우는 고모네 순둥이가 강아지를 낳자 한 마리를 데려와요.
엄마와 떨어진 강아지는 우유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울어요. 꼭 현우 자신이 엄마와 헤어져 엄마를 찾는 모습과 같았어요.
현우는 강아지를 엄마한테 데려다주어요. 고모는 젖떼면 데려가라고 말하지만, 현우는 자신이 와서 보겠다고 해요. 마음이 훌쩍 커진 현우를 만날 수 있어요.
책속으로
존경하는 어머니께.
엄마,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저를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중략
제가 없다고 아무렇게나 먹지 말고 맛있는 음식 사드세요. 엄마, 절대로 아프시면 안 돼요.
사랑합니다.
엄마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들 올림_p105
우리는 엄마 아빠, 아니면 동생, 오빠나 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할 수 있을까요? 〈이상한 선물〉의 진혁이처럼 사랑한다는 편지를 한 번 써보세요.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할수록 사랑이 포도송이처럼 열린답니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안선희 동화작가
쓴 책으로는 《꼬복바위의 비밀》, 《날 부르지 마!》, 《진돌이를 찾습니다》, 《입방구 인환이》, 《주사? 무섭지 않아요》, 《내 몸에 벌레가 산대요》 등이 있습니다.
박수진 아동만화가
2015년 디즈니아카데미를 수료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세미와 매직큐브》, 《안녕, 자두야》, 《재능 생각하는 한국사》 등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북트레일러로 참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