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 WednesdayContact Us

B.C. 구급대원 노조 “협상 결렬…파업 가능성”

2025-12-31 14:44:10

노조는 이번 협상을 통해 △도급(외주) 방지 제도 강화 △취약 지역 및 농촌 지역에 맞는 배치 모델 개선 △현장 인력에 대한 정신건강·웰니스 프로그램 확대 등을 주요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B.C.주 구급대원과 응급 콜 디스패처를 대표하는 노조가 주정부와의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파업 가능성을 공식 경고했다.

만성 인력 부족·초과근무 의존 심화

“정부가 협상 진지하게 임해야…지역사회가 대가 치를 것”

B.C. 구급대원 노조(Ambulance Paramedics of B.C.)는 4,500명 이상의 구급대원 및 디스패처를 대표하고 있으며, 성명서를 통해 “협상 테이블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이전에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조합원들과 향후 행동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노조 대표이자 수석 협상가인 제이슨 잭슨 회장은 “이것은 우리가 예상하거나 바라던 결과가 아니다”라며 “구급대원과 디스패처는 지금 어느 때보다 B.C. 의료 체계에 필수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구급대원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 공백 상태의 구급차, 초과근무 의존 증가 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잭슨 회장은 “응급실이나 병원이 폐쇄될 때 제일 먼저 현장을 지키는 것은 지역 구급대원”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구급차가 인력 부족으로 가동조차 못 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공석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복지·정신 건강 지원 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숙련된 인력이 계속 이탈할 것이고 결국 피해는 지역사회가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협상을 통해 △도급(외주) 방지 제도 강화 △취약 지역 및 농촌 지역에 맞는 배치 모델 개선 △현장 인력에 대한 정신건강·웰니스 프로그램 확대 등을 주요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노조는 파업 시에도 응급 대응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 수준을 설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발표된 B.C. 응급의료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대도시권에서도 심정지·뇌졸중 등 생명 위협 상황에서 구급대 출동 시간 목표 달성률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웨스트밴쿠버, 화이트록에서는 2018년 대비 2024년까지 심각 응급콜 평균 대응 시간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