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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일자리 8.8만 개 깜짝 증가…‘고용 쇼크’ 없었다

2026-06-09 10:55:30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경제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8만 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올 초의 고용 감소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경기 침체 우려 불식, 실업률 6.6% 기록

질적으로도 우수…’전업제’ 중심의 고용 회복

올해 상반기 고용 부진으로 고심하던 캐나다 경제가 지난달 깜짝 ‘고용 훈풍’을 맞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5일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8만 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뒤엎은 수치로, 올해 초 발생한 고용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결과다.

캐나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1만 2,000개의 순일자리가 감소하며 침체기를 겪었으나, 5월 한 달 간의 깜짝 증가로 올해 누적 손실분의 약 80%를 단숨에 만회했다. 통계청은 이번 상승세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유의미한 고용 증가라고 밝혔다.

고용 호조에 힘입어 5월 실업률도 전월(6.9%)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5월 실업률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수준(6.9%)을 유지하고, 신규 일자리는 1만 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고용 증가는 전업제(풀타임) 일자리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5월 한 달간 전업제 일자리는 15만 4,000개나 급증하며 올해 1~4월에 발생한 전업제 고용 감소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반면 파트타임(시간제) 일자리는 6만 6,200개 감소했다.

그간 캐나다 경제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무역 위협 여파로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거나 기피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자민 라이체스 이사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강력한 지표”라고 평가하며 “캐나다 경제가 잘 버텨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성장률은 여전히 0.7% 수준에 불과하므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침체’ 논란 구원투수 고용 지표

이번 호실적은 최근 암울한 경제 전망을 뒤집는 통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주 발표된 캐나다의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소위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광범위한 고용 붕괴가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산업군이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제 경기 침체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라이체스 전무이사는 “발표된 긍정적인 고용 수치가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경기 침체를 주장하던 이들의 목소리를 잠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만 6,8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정보·문화·레저 부문(1만 9,300개), 운수·창고업(1만 8,700개), 숙박·음식점업(1만 7,000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고용의 약 14%를 차지하는 도소매 유통업에서는 3만 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청년 고용도 숨통… 임금 상승률은 둔화

취업난에 시달리던 청년층(15~24세)의 고용 환경도 다소 개선됐다. 5월 청년 실업률은 13.4%로 전월(14.3%)보다 하락했다. 통계청은 현재 청년 실업률이 지난 2025년 9월에 기록한 단기 고점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역시 핵심 생산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전업제 위주로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인플레이션 기대치 추정을 위해 예의주시하는 ‘정규직 임금 상승률’은 5월 3.2%를 기록, 지난 4월(4.8%)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되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그랜섬은 “이번 고용 지표가 선방했으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브렌던 버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별 고용 데이터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저에 깔린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캐나다 노동시장을 ‘안정적이지만 다소 가라앉은 상태’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고용 성장 속도가 더뎠고, 특히 캐나다의 인구 증가세가 멈춰 선 만큼 향후 몇 달간은 이 같은 완만한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